(화제)“공무원 자존심 모두 내려놓고 읍소, 시민행복 만들어..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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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공무원 자존심 모두 내려놓고 읍소, 시민행복 만들어..귀감”
  • 김태홍
  • 승인 2020.03.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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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제주시 일도1동장, ‘육아용품 큐비앤맘에 관내 임산부 출산용품 지원’ 고마움 전해
일도1동이 올해 첫 출산 임산부에게 출산육아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시 공무원이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한 업체에 읍소, 시민들의 복지행정을 위해 온 몸으로 나서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제주시 일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정우, 신금순)는 지난 18일 주민센터에서 올해 첫 출산한 임산부에게 출산축하용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한정우 일도1동장이 올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부임 후 관내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출산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출산육아용품 업체인 (주)큐비앤맘(대표 오승철)에 읍소한 결과다.

한정우 일도1동장, 오승철 큐비앤맘 대표, 신금순 일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한정우 일도1동장, 오승철 큐비앤맘 대표, 신금순 일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한 동장의 부탁에 오승철 대표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12일 일도1동주민센터에서 일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일도1동주민센터와 협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출산 임산부들에게 육아용품 세트를 지원하게 된 것.

출산용품 세트에는 의류, 침구류, 위생용품 등이 담겨 있으며, 싯가로는 35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 업체는 한정우 동장이 우도면장 시절에도 협약을 맺고 우도에 3년간 20여 가구에 출산용품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 대상자는 올해 1월1일 이후 출산한 가정으로 ‘부’ 또는 ‘모’가 출산 당시 일도1동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경우가 해당된다.

이번에 출산용품을 지원받은 양 모씨는 “뜻밖에 육아용품 선물에 감사하다”면서 “일도1동에 거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이런 시책을 확대 운영해 많은 임산부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금순 공동위원장은 “인구절벽 시대인 요즘 임신부터 출산, 양육 등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일도1동장

한정우 일도1동장은 “동장으로 부임 후 출산율이 매우 낮은 것을 보면서 큐비앤맘에 도움을 요청하자 오승철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여 시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 일도1동 인구 증가에 다소나마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에게 군림 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는 공무원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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