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화훼농가 돕기 꽃 사주기.. ‘탁상행정’, ‘반쪽짜리 행정’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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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화훼농가 돕기 꽃 사주기.. ‘탁상행정’, ‘반쪽짜리 행정’뭇매”
  • 김태홍
  • 승인 2020.03.26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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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도매점만 배불리고 소매점에 대한 대책은 ‘전무’”맹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매점에는 아무런 혜택이 미치지 못하면서 ‘탁상행정’, ‘반쪽짜리 행정’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

시민 문 모씨는 본지가 보도한 “‘제주시 1차 산업 제품 구매..농가 입장에서만 대책 내놓아’보도를 보면서 이는 축산물가공식품만이 아니라 꽃 사주기 운동도 문제”라며 본지에 알려왔다.

본지는 지난 23일자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를 구입하지 않고 식당에서 먹게 되면 농가와 식당이 상생할 수 있는데 업체에서 고기를 구입해버리면 한곳만 팔아주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꽃 사주기 운동은 졸업·입학식 등 연중 최고의 꽃 소비 시즌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자체가 취소되는 사례가 많아 꽃 소비가 줄고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봉착하자 꽃 사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과 기관·단체에서는 릴레이 꽃 사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하지만 행정에서는 현재 거래하고 있는 곳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정된 착한꽃가게에서 한정해 구입하고 있어 꽃 소매점과 동네꽃집 주인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같은 꽃 사주기는 꽃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보다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도매점이 아닌 소매점에서 구입을 해야 전부 상생할 수 있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모 씨는 “꽃 사주기 운동도 좋지만 도매점에서 구입을 하게 되면 소매점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일부 마트에서는 도매점에서 꽃을 구입해 마트 고객 등에게 도매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매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모씨는 또 “농협 등에서도 고객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면서 “이 또한 도매점에서 구입해 소매점은 꽃 사주기 운동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꽃 사주기 운동은 도매점만 배불리는 시책”이라고 거듭 지적하면서 “소매점에 대한 대책마련은 없고 화훼농가만 돕겠다는 취지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꽃을 도매점이 아닌 소매점에서 구입을 하게 되면 화훼농가와 도매점과 소매점 등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데 도매점에서 구입을 해버려 한곳만 팔아주는 꼴”이라며 “김영란법때에도 꽃 소비 촉진을 위한 판매 행사가 있었지만 화훼농가에서 직접 소매점에 꽃을 줘서 판매하게 했다”며 “이번 꽃 사주기 운동은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 빚어낸 결과물로 ‘생쑈’”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꽃 소비운동을 벌이려면 소매점인 꽃가게에서 꽃을 사야 농가와 함께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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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2020-03-26 18:25:27
그러니까, 뭘 사주는 운동을 하지 맙시다.
형평성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경제는 경제입니다. 행정에서 뭘 사준다고 해서 경제가 돌아 갑니까?
쏘하지 말고 그냥 놔 두세요 들 ~~~ 경제든 뭐든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놔둬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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