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나도제비란(흰나도제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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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나도제비란(흰나도제비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3.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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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나도제비란(흰나도제비란)

 

스웨덴 국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3년 16~65세 성인을 대상으로 국제 성인역량조사(PIAAC)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의 독서율 평균은 85.7%로 세계 1위다.

전 국민의 일 년에 1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아동문학이 크게 발달한 것도 독서율 세계 1위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 부모는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스웨덴 국민들이 독서량이 세계 1위가 된 것이 스웨덴이 낳은 아동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이 쓴 동화 “말광량이 삐삐”의 힘이라고들 한다.

“말광량이 삐삐”는 원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딸에게 자장가 대신 들려주던 동화 이야기였다고 한다.

이 동화가 책으로 출간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시리즈를 두 권 더 내었다고 한다.

 

이 동화의 원제는 '삐삐 롱스타킹'이라고 한다.

“말괄량이 삐삐”는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6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감명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스웨덴 학교 도서관에는 꼭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동화책이 비치돼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말광량이 삐삐”는 스웨덴의 자부심이다.

2013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한라산의 아름다운 보물들 연속기획 여섯 번째로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나도제비란(취약종), 댕댕이나무(취약종)를 선정 발표를 했다.

이 식물들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한라산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이 중에서 꽃이 연한 홍색 또는 흰색인데 꽃잎에 점들이 박혀 있어서 마치 “죽은 깨 말광량이 삐삐”를 연상하게 하는 식물이 있다.

 

키 작은 나무 밑에서 작은 꽃들이 키득거리고 소곤대며 수줍어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소녀들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이 꽃을 마주대하면 물방울이 달린 스카프를 생각나게 하는 식물이다.

난초과 식물로 꽃이 곱고 화려한 나도제비란이다.

 

사랑하는 낭군님 앞에

요염한 자태로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사랑스러운 여인네처럼

단아하고 요염한 자태로

연분홍 꽃을 피우고 유혹하는 임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았음인가

높은 산 정상부를 오르는 길목에

한 무리의 큰 부락을 이루어 둥지를 틀고

싱그러운 작은 잎 달랑 한 장 내어 놓고

튼실한 꽃대를 올리고는 연분홍 꽃을 피워

멀리서 찾아 온 나그네의 마음을 훔쳐보려는 듯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구나

(민경희님의 시 “나도제비란”를 옮긴다.)

 

나도제비란.

나도제비란은 난초과 난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나도제비난, 차걸걸이난, 오리난초, 이삭난초, 차일봉무엽란, 방울난초, 큰홑잎난초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다.

 

고산(高山)지역에서도 습도가 높고 음지를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일반 가정에서 키우기가 매우 까다로운 식물로 희귀식물로 지정된 식물이다.

꽃은 연한 홍색 또는 흰색으로 검붉은 점들이 무수히 박혀 있고 보통 줄기 끝에 2개씩 달리며 꽃잎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은 넓은 달걀 모양이다.

 

잎은 좌우로 편평하고 잎 끝은 뾰족한 긴 타원 모양으로 잎 1장이 뿌리에서 나오는데 밑 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있다.

줄기는 털이 없이 밋밋하고 높이는 10cm 정도 자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는 많은 씨가 들어 있는데 열매 심피(心皮)의 등이나 심피 사이가 터져서 씨가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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