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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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공원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이어져...
  • 김태홍
  • 승인 2020.03.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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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공원에 동백나무를 심자는 캠페인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4‧3유족과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이란 슬로건아래 지난 2월부터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4‧3유족 등이 기증한 20년생 이상 동백나무 223그루가 심겨졌다고 31일 밝혔다.

4‧3평화재단은 30일 올해 4‧3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에 참여한 홍을생 할머니, 박영수 위원장과 수국 126주를 기증한 우창호 종달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4‧3당시 고향인 조천읍 대흘리에 살다가 토벌대에 의해 아버지가 학살당한 유족인 홍을생 할머니(85‧삼양2동)는 20년생 동백나무 3그루를 구입해서 기증,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우창호 종달리장-양조훈 이사장-홍을생 할머니
왼쪽부터 우창호 종달리장-양조훈 이사장-홍을생 할머니

홍 할머니는 아들과 딸, 사위까지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데, “4‧3평화공원에서 동백꽃을 피우면 하늘에 계신 그들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기증을 결심했다”며 “그들의 넋을 달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내가 기증한 나무 명찰에는 그들의 이름을 새겨달라”고 부탁했다.

4‧3때 아버지를 잃은 박영수 4‧3유족회 호남위원장(72‧송당리)도 이번 동백나무 기증에 적극 나서며 돌아가신 부모의 한의 씻김을 기원했다.

동백나무 12그루를 기증한 박 위원장은 같은 아픔을 간직하고 여생을 보내고 있는 호남위원회 임원들의 이름이 자신이 기증한 동백나무 명찰에 새겨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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