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코로나19 치료효과 물질 발견...신약으로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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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코로나19 치료효과 물질 발견...신약으로 개발해야..”
  • 김태홍
  • 승인 2020.04.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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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분야 퍼주기 ‘급급’ 이전 이러한 천연물질로 신약개발 나서야..‘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道, 소프트웨어적인 신약개발에 집중을 하면 좋을 것”제언

‘탱자’와 감귤에서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지만 신약으로 개발해야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탱자’성분 중에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성분이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중국의 칸롱 우(Canrong Wu) 연구원은 ‘계산화학적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법 분석과 잠재적 치료제의 발견(Analysis of therapeutic targets for SARS-CoV-2 and discovery of potential drugs by computational methods)’ 논문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악타 파마슈티카 시니카B’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면 단백질 중 하나인 ‘스파이크’(spike)와 사람 몸 속 숙주세포의 수용체인 ‘ACE-2(Angiotension converting enzyme 2)’의 결합에 유일하게 밀착하는 물질로 탱자의 ‘헤스페리딘’을 목격했다.

스파이크는 ‘ACE-2’에 결합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고, 헤스페리딘은 이를 차단시킬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한 연구진도 탱자 외 감귤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양을 체내에 투입해야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전무이사)은 기자와 통화에서 “제주도 천연자원을 이용해 화장품 등 기능성식품을 만들고 있지만 약으로 접근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국장은 “탱자나무에서 (코로나19 치료효과)물질이 발견됐으면 기본적으로 약으로 만들어져야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서 “또 탱자나무에서 추출한 하나의 물질만 갖고 금방 약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천연물질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따라서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의 천연자원을 이용한 신약개발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 국장은 “제주에는 제주대학교 약학대학도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와 여러 가지 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지원 외에 투자자들을 모아서 제주도만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신약개발에 집중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행정에서도 감귤가격이 하락하면 퍼주기에만 ‘급급’ 이전에 이러한 천연물질로 신약개발에 몰두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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