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한 공무원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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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한 공무원과 신뢰
  • 양희란
  • 승인 2020.04.0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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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란 대천동주민센터
양희란 대천동주민센터
양희란 대천동주민센터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염병 확산으로 본인의 생계가 직ㆍ간접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와중에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많은 사례가 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하여 노력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공무원들의 일상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 관련 부서 직원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주민센터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매일같이 현장에서 방역을 하고, 매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발열체크를 하는 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공무원들을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책상에 가만히 않아서 내가 낸 세금을 축내는 부패한’ 공무원.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이라면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평가다. 공무원 입장에서 공직사회를 바라볼 때 말 그대로 ‘책상에 가만히 않아서 내가 낸 세금을 축내는’ 공무원은 거의 없다. 민원인의 편의와, 공정한 행정을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와중에 돌아오는 평가가 이렇게 차가우면 듣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퍽 억울하기만 하다.

이렇게 된 원인으로 어떤 사람들은 과거 심각할 정도로 부패하고 했던 공직사회를 보아온 사람들의 불신 때문이라고도 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의 친절보다는 일부의 부패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언론의 특징으로 인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 일부분만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을 두고 ‘억울하오’ 하고 푸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소수의 잘못이라고 해도, 결국 공무원이 벌인 일이고, 높고 오랜 불신의 벽은 시민들의 단단한 신뢰만이 무너뜨릴 수 있다.

공무원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이 아직 온전히 따스해지지 못한 지금, 다른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청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다짐할 때이다. 업무처리에 임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가 공직사회의 얼굴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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