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4.3평화공원에서 ‘엄지척’ 행태를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3일 4.3평화공원 제72주기 4.3희생자추념식장 단상 앞에서 촬영한 후보자들의 ‘엄지척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 같은 민주당 후보들의 엄지척을 두고 “너희들이 4.3 팔이를 하더니 정신들 못 차렸구나. 4.3대동청년단장의 후손이랑 같은 후보들이라 이짓이냐. 4.3영령들이 노 할 것이다. 어디서 엄지척이냐. 엄지척은 무슨 뜻이냐. 정신 나간 것”들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송재호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평화와 인권이 밥먹여주나’라는 캡쳐 사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4.3추념식 민주당 한심한 추태에 규탄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논평은 “4·3 추념식이 민주당 후보들이 한심한 추태가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사태로 제72주기 제주 4·3 추모식이 간소하게 진행되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쉬움은 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 국회위원 후보들과 도의원 후보들은 추념식이 끝나자마자 위폐봉안소 앞 제단에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고 지적한 논평은 “아무리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곤 해도 어떻게 4·3의 영령 앞에서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논평은 “추모는 뒷전이고 선거 운동 만 생각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민적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안겨주는 몰염치한 행동”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오늘 만큼은 후보 캠프들도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4·3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며 “말로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면서, 도민들을 기만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반성하고,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도 “추념하는 자리에서 엄지척이 뭡니까? 이런 자들 당선시켜야 할까요. 우리 모두의 슬픔의 자리이거늘 이들은 온통 선거뿐인가 봅니다.,“뱃지에 미친 사람들”,“유족가슴에 대못질..추념식에서 기호 1번 선거운동? 엄지척 무슨뜻? 두손을 모아라”는 비판 글들이 온라인상에 뜨겁게 달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