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만년석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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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만년석송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4.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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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만년석송

 

2010년 7월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 변화에 민감해서 지속적인 조사와 관리가 필요한 생물 100종을 “국가 기후변화생물지표(CBIS: Climate-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로 지정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생물다양성 변화를 효과적으로 감시와 예측을 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이고 토착 자생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정 의미를 설명했다.

국가 CBIS로 지정된 생물은 척추동물 18종, 무척추동물 28종, 식물 44종, 균류, 해조류 10종으로 모두 한반도 고유종이다.

발표된 내용 중에서 제주와 관련이 있는 식물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균류를 제외하고 나무와 풀, 양치식물로 한정한다.)

 

기후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있는 식물과 분포지역이 제주를 벗어나서 북쪽으로 이동이 가능한 식물들은 다음과 같다.

나무와 풀은 구상나무, 주목, 눈잣나무, 분비나무, 눈향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굴거리나무, 참식나무, 다정큼나무, 까마귀쪽나무, 송악, 멀구슬나무, 식나무, 마삭줄, 만병초, 자금우, 털머위, 상산, 실거리나무, 시로미, 멀꿀, 사스래나무, 모람, 남오미자, 바람꽃 종류, 좀개미취, 땃두릅나무, 자주괴불주머니, 왜미나리아재비, 닻꽃, 큰잎쓴풀, 댕댕이나무, 설앵초가 선정되었다.

양치식물로는 콩짜개덩굴, 발풀고사리, 도깨비고비, 별고사리, 가래고사리, 봉의꼬리, 만년석송이 선정되었다.

 

식물에는 관속이라고 하는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식물도 있고 관다발이 없는 식물도 있다.

이끼류는 관다발이 없는 식물이다.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식물에는 양치(羊齒)식물과 종자(種子)식물이 있다.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식물에는 양분의 통로인 체관부와 물의 통로인 물관부로 이루어져 있다.

관다발은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을 뿌리로 옮겨 저장하게 하고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광물질들을 잎으로 옮겨 광합성을 할 수 있게 한다.

종자(種子)식물에 비해서 양치(羊齒)식물은 꽃과 씨가 없이 포자로 자손을 남기는 관속식물인데 전 세계에 1만56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치식물은 포자로 생식한다는 점에서는 이끼식물과 닮았지만 이끼식물에는 없는 관다발이 있다는 점에서는 꽃피는 식물과 닮았다.

곶자왈이나 계곡,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석송, 부처손, 다람쥐꼬리, 뱀톱, 만년석송 같은 식물들은 양치식물의 한 종류이지만 일반적인 양치식물과는 달리 배수체와 반수체라고 하는 세대가 별도로 독립생활을 하는 독특한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는 식물들이다.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양치(羊齒)식물 중에서 기후변화 지표식물로 선정 된 양치(羊齒)식물 대부분은 제주 전도에 걸쳐서 서식을 하고 있는데 고산지대에서만 서식을 하는 양치식물은 만년석송 한 종류이다.

만년석송.

만년석송은 석송과 석송속의 상록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만년삼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상록침엽수인 삼나무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비늘석송이라고 부른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고산지대 침엽수림 밑에서 자란다.

잎은 녹색으로 삼나무 잎처럼 뭉쳐 나오고 잎 끝은 가시처럼 뾰족하며 윗부분이 안쪽으로 꼬부라져 있다.

줄기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20cm내외로 자라고 가지가 갈라져서 나무 모양을 하고 있는데 포자낭이삭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포자(胞子)는 홀씨를 모은 담황색 가루로 석송자(石松子)라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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