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사랑해" 격려해주면 코로나 '우울증·트라우마' 극복 쉬워진다
상태바
"힘내·사랑해" 격려해주면 코로나 '우울증·트라우마' 극복 쉬워진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20.04.11 0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실히 잡기 위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트라우마(Trauma) 극복을 위해선 극복의 기간을 장기적으로 잡고 사회 구성원 서로 간 격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0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 주최한 '코비드19 사태에 대비하는 정신건강 관련 주요 이슈 및 향후 대책' 온라인 포럼에서다.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고 국외 활동도 철저히 제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울감(코로나블루), 경제적 위기 등의 상황이 파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채정호 카톨릭대학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 전 회장)는 "올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그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모든 사건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문제가 지속된다"며 "적어도 심리적 지원이라는 것은 단기간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에 있어 가장 큰 힘이 무엇일지 조사했을 때 답은 사회적 지지였다"고 강조했다.

백종우 경희의대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도 "앞으로 롱 쉐도우(Long shadow), 긴 그림자와 같은 아픔의 시기가 올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차별과 배제, 두려움과 불안 등 위기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이후 정신건강의 가장 큰 문제로 보는 것은 자살의 증가"라며 "IMF나 세계금융위기 같은 경제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자살률이 치솟았고 최근에 그나마 감소했었는데 다시 늘지 않을까 걱정된다.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처럼 위기에 빠진 아픈 가정 등을 속히 찾아내 사회서비스로 연결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환자 수가 제로(0)가 되더라도 우리 마음 속에 극복하기 힘든 불안감과 고통, 불신과 분열이 있다면 그 위기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지의 지지의 지지가 일종의 힘이 되고 역량이 돼 우리의 국격이 될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인의 안전, 정신에 대한 기사는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인과 의료체제가 버텨주지 않으면 안전하다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와중에도 우리 국민의 음주량이나 음주빈도 모두 과반수 이상 이전과 동일하다거나 증가했다고 답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가정폭력 등 파생 문제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 66%가 정신건강에 있어 유선상담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는 하나 정신건강 상담전화는 17%만 인지하고 있었다"며 "지역사회에 상담전화나 관련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