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섬매발톱나무
상태바
[제주의 들꽃]섬매발톱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4.27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섬매발톱나무

 

섬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면서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제주 고유의 특산식물이다.

식물들은 특정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에서 특산식물이 될 수가 있다.

특산식물에 대한 정보는 그 식물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다.

 

특산식물(endemic plants)이란.

어느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한 식물을 말한다.

특산식물은 잔존고유종(relic endemics), 신고유종(neo-endemics)으로 나눌 수 있다.

잔존고유종이란 과거에는 광범위하게 많던 식물 종인데 지구 온난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분포지역이 한정된 식물 종을 말한다.

신고유종이란 종 분화로 새로 만들어진 식물 종으로 개체 수가 적은 식물 종을 말한다.

특산식물이 멸종한다는 것은 지구상에서 그 동 자체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특별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특산식물은 모두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보호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우리나라서만 자라는 소중한 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희귀, 특산식물 328종과 후보식물 42종을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은 세계적으로도 가치 있는 식물자원일 뿐만 아니라 희귀한 식물이므로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 쉽다.

 

제주도에도 특산식물인 제주 고유식물들이 있는데 이 식물들에 대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2016년에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1급 멸종위기 야생식물 중 67%가 분포를 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중 제주에 분포하는 1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9종류인데 이 중에서 암매와 만년콩은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제주도 고유의 식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은 28종류가 제주에 서식하는데 제주고사리삼, 한라솜다리, 개가시나무, 무주나무, 탐라란 등은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의 식물이다.

 

제주 해안지대에는 3월이 되면 꽃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다가 4월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봄꽃들이 개화를 하여 화사한 꽃 세상을 만든다.

그러나 한라산 고산지대는 5월 하순이나 6월이 되어야 꽃소식을 들을 수 있다.

6월초 한라산 고산지대를 산철쭉 꽃이 뒤덮으면 그 사이를 받쳐주는 꽃들도 함께 핀다.

설앵초, 큰앵초, 바위미나리아재비, 민백미꽃, 섬노린재나무, 눈범꼬리, 마가목, 두루미꽃, 윤노리나무, 병꽃나무, 화살나무, 쥐오줌풀, 세바람꽃, 함박꽃나무, 홍괴불나무, 바위장대, 민눈양지꽃, 흰그늘용담, 흰제비꽃, 사스래나무, 산개벚지나무, 제주양지꽃, 나도제비란......

노란 꽃이 주렁주렁 달리는 섬매발톱나무도 있다.

한라산 고산지대를 고운 꽃으로 수를 놓는 섬매발톱나무는 제주 고유종이면서 특산식물이다.

 

섬매발톱나무.

섬매발톱나무는 매자나무과(Berberidaceae) 매자나무속(Berberis)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섬매자나무라고도 불린다.

나무 가지에 매 발톱처럼 생긴 가시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라산 해발고도 1,600 ~1,800m 사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5월 말에서 6월초에 노란색 꽃 10여 송이가 주렁주렁 가지 끝에 달리고 꽃잎은 6장으로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잎은 거꾸로 된 창처럼 생겼는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털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가지에 어긋나게 달린다.

줄기는 회색으로 2m 정도 자라는데 가지가 많고 가시가 있다.

열매는 9월에 붉게 익는데 과육과 액즙이 많고 속에 씨가 있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다.

매발톱나무, 매자나무, 연밥매자나무, 왕매발톱나무, 당매자나무, 섬매자나무가 유사종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