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5월 8일 어버이날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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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월 8일 어버이날을 되새기며
  • 고현준
  • 승인 2020.04.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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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제주시 구좌읍 주민자치팀장)

 

김형준(제주시 구좌읍 주민자치팀장)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효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기념해온 '어머니날' 행사가 확대되어,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제정되었다.

얼마 전 제주에서는 제주4.3 추념식장인 4.3 평화공원에서 가수 김진호씨가 ‘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노랫말에서 어버이 은혜에 대해 필자에게 정말 깊은 울림을 준 구절이 있었다.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딸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아가씨에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이 노랫말의 가사처럼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아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는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불교에서는 붓다가 열반에 드시면서 아난다라는 제자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있다.

“아난다여, 슬퍼하지 마라, 탄식하지 마라.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말씀처럼 세상에 영원한 것도 없으며, 아무리 좋고, 아무리 싫어하는 것도 결국에는 없어지기 마련인 것 같다.

세상을 대하는 진리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 다가와 이 말씀을 참 좋아한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실천은 잘 안 되는 것 같다.

어김없이 찾아온 어버이날을 맞아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본다.

올해는 특별히 부모님께 드릴 꽃 한 송이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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