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으로 이끌어 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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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으로 이끌어 줄 용기
  • 오충진
  • 승인 2020.05.0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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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진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오충진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오충진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시행된 이후 얼만큼 청렴해진 사회로 변화되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이 법이 새로 생겨날 때쯤 모두가 혼란스러워했던 모습이 생생하지만, 생활 곳곳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식사자리에서는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곧 다가올 스승의 날에는 매년 선물 대신 손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대다수가 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유튜브를 검색하던 중 실험카메라 형식의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한번 청렴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느 식당에서 한사람이 테이블에 돈을 놔두고 떠난 뒤 옆 사람이 그 돈을 가져가는 상황이었는데, 이 둘은 모두 각본에 의해 연출된 상황이었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손님이 실험대상이였다. 이 피실험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는 실험카메라 영상인 것이다.

어떤 이는 모른 척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돈을 가져가려는 사람을 말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주인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만약, ‘내가 이 영상의 실험대상자였다면 어땠을까? 누군가가 청렴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유혹의 순간은 매번 찾아온다. 그 순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유혹을 뿌리 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주위에서 한순간의 실수를 바로 잡아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청렴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를 청렴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 청렴한 서귀포시, 청렴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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