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우란, 섬새우란 2종 만이 제주 자생 원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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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우란, 섬새우란 2종 만이 제주 자생 원종입니다"
  • 고현준
  • 승인 2020.05.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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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제20회 한국새우란대전 개최한 강유정 (사)한국새우란협회 이사장

 

 

각양각색의 새우란이 자태를 뽐낸다.

그중 으뜸은 과연 어떤 꽃일까.

(사)한국새우란협회(이사장 강유정)가 주최하는 제20회 한국새우란대전이 오등동 소재 (사)새우란협회 연구소 난실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됐다.

매년 제주시 학생문화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이번 한국새우란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빌릴 수 없어 새우란협회 난실에서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속에 이뤄졌다.

3일 전시장에서 만난 강유정 이사장은 “새우란이 한번 꽃을 피우려면 3년에서 5년 정도 물을 1천번 정도 주고, 약과 영양제와 17가지 재로를 섞어 발효시켜서 만든 거름을 주면서 키워 5년 후면 꽃이 핀다”며 어렵고 지난한 새우란 사랑의 길을 설명했다.

제주도가 자생지인 새우란은 오직 제주에만 서식하며 종류는 금새우란과 섬새우란 2종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금새우란과 섬새우란을 교배시켜 탄생한 새우란을 한라새우란으로 부른다는 것.

 

강유정 이사장

 

강 이사장은 그래서 “새우란은 제주자생지 복원시업도 하지만 우수품종 개량번식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한다.

“제주의 금새우란과 일본의 화려한 새우란을 교배시키면 색이 아주 고운 새로운 새우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들 교배된 품종은 “씨방이 맺힌 후 120일 되면 따서 인큐베이터(벳지)에 놓고 배양시켜 다양한 한라새우란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금새우란 자생지 복원사업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교배를 시켜서 한라새우란을 만들어 종자를 번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장의 난실은 이처럼 강 이사장이 소속된 탐라새우란 회원 13명이 코너를 임대해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13명 회원의 150화분이 이곳에서 키워지고 있는 것.

하지만 "오라동에서 오등동으로 난실을 이사해 오면서 올해는 꽃이 나오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했다.

 

 

강 이사장은 절물휴앙림 새우란공원에 대해 애란인들이 지난 10년간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사를 하는 동안 식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한 강 이사장은 “자연은 땅에 지열이 있어서 냉해를 입지 않지만 일반 토지는 냉해를 입기도 해 3천 화분을 키우면 꽃이 2천여개가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 5백여종 밖에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사)한국새우란협회는 그동안 절물휴양림 매년 4-5백촉 10년간 5천여촉 심어 새우란공원을 만드는 데도 기여해 왔다.

강 이사장은 “지금쯤 새우란이 만개했을 것”이라며 “절물휴양림 새우란공원도 애란인들이 키워오고 있는 것도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새우란도 자연에서 캐면 문제가 된다‘고 전한 강 이사장은 ”새우란에 입문한지는 4년째’라고 한다.

“자생지 원종 새우란의 경우 원종보존 차원에서만 일부 쪼개서 가져올 뿐 자연에 그대로 놓아두어야 종이 보존될 것”이라며 "한 종이 사라지면 이 세상에서 한 종이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라새우란 등을 일본의 원종들과 교배시키면 특별한 꽃을 피운다”는 점에서 새우란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우란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심사하는 새우란대전에서는 화형과 색 그리고 꽃이 핀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겨 농림축산부장관 산림청장표창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장상 등의 상이 주어진다.

새우란은 제주가 원종인 금새우란과 섬새우란 2종이 있지만 얼마전 신안새우란이라는 새로운 품종이 발견돼 지금은 3종류로 늘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한라새우란이라고 명명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새로 발견된 신안새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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