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키우면..마음도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요”
상태바
"난을 키우면..마음도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요”
  • 고현준
  • 승인 2020.05.05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란인을 찾아)오등동에 개인 난실 만들어 유유자적하는 이석우 (주)부성이엔씨 대표이사
이석우 (주)부성이엔씨 대표이사

 

“일본새우란과 제주새우란이 다른 점은 우리의 원종은 2개 밖에 없지만 일본에는 5-6가지의 새우란이 있어 다양한 색을 지닌 새우란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서로 교배를 자유자재로 하니까 색이 다양해져 우리 새우란과 일본새우란과의 교배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지정 안전진단 전문기업인 ㈜부성이엔씨 이석우 대표이사(기술사)는 지난 20여년동안 한란과 새우란 등 제주자생 난을 키워 온 애란인이다.

그는 “제주 원종인 섬새우란과 금새우란을 교접하면 한라새우란이라는 새로운 새우란이 나오지만 그런 점에서 일본은 우리보다 더 다양한 색을 지닌 새우란이 다양하게 나온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난을 키우면 마음도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며 “정신건강에 좋다”고 했다.

 

이 대표이사는 “신안은 새우란이 안 나오는 곳인데 신안에서 6-7년전에 새우란이 발견돼 센세이션 일으킨 바 있다”며 “다행히 신안새우란이라는 새로운 새우란이 발견은 됐지만 그게 만약 제주도에서 발견됐다면 교잡이 더 잘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육지부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새우란이 조금 나올 뿐”이라며 “한국 새우란의 종류는 현재 3가지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주에서 발견됐다면 훨씬 다양한 한라새우란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우란은 단정하게 꽃이 제대로 피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전한 이석우 대표는 “새우란을 교접시켜 3개월이 되면 동그랗게 나오지만 씨는 눈에 안보일 정도로 작다”며 “금새우란은 화려할 정도로 예쁘게 꽃이 핀다”고 했다.

“아직도 산에 가 보면 금새우란이 많이 보이긴 한다”는 것.

이석우 대표는 어떻게 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그는 “난을 원래부터 좋아했다”고 한다,

"공직에 있을 때  그 당시는 제주한란이 중앙 공무원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고 한다.

“당시는 중앙부처에서 제주에 오면 한란을 선물하는 게 최고였고 꽃이 핀 한란은 당시로서는 고가인 20만원이나 할 정도로 비쌌다”는 것.

이 대표는 “그때 당시는 중앙의 과장 정도는 창가에 한란 두어화분 없으면 힘없는 과장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사무실에 한란을 갖다 놓는 게 큰 자랑꺼리였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제주한란에 대한 명성이 자자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주도 한란전시관에 일본 한란이 전시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땅이 2배나 넓고 한란 자생지 또한 넓다”며 “그래서 꽃색이 이쁘고 변화가 많은 것”이라면서 “설사 일본 한란이 전시됐다 하더라도 괜찮은 품종만 갖다 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새우란전시회라고 열고는 있지만 새우란전시회에는 일본 새우란을 많이 전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취미로 난을 키우는 재미에 대해 그는 “마음도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며 “정신건강에 좋다”고 했다.

"어떤 사람을 술을, 어떤 이는 골프를 치며 다양한 취미를 갖고 살지만 자연 속에서 난과 함께 사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애란인으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석우 대표는 현재 제주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 오등동에 난실을 만들어 자연인처럼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며  인생을 유유자적하는 중이다. 애란인으로써, 서로 각종 정보도 나누며 널리 살피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