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대는 한낮입니다.

수목원 곳곳에서 피어 끝을 내는가 했는데

화목원 가장자리에 뒤늦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진달래과의 참꽃나무입니다.

참꽃나무 Rhododendron weyrichii Maxim.

원형에 가까운 잎은 가지 끝에서 3개씩 모여 달리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잎자루에는 갈색의 털이 있습니다.

5월에 잎과 함께 2~4개씩 깔때기 모양의 적색 꽃이 달립니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수술보다 길게 나와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보이나 드문드문 자주색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오래되면 세로로 갈라지면서 벗겨집니다.

9월에 갈색의 털이 덮힌 긴 타원형의 열매는 9~10월에 성숙합니다.

양치식물원에도 우아한 옷차림으로 서 있습니다.

'각박한 땅이나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며

봄철 초록빛 숲 속에서 타는듯한 붉은 꽃을 무더기로 피우고 있는 참꽃은

제주특별자치도민의 불타는 의욕과 응결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라는 의미에서 제주도의 상징꽃이 되었습니다.

초록 속에서 참꽃의 색깔은 더욱 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