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오후 2시 제주도의장실에서 환담을 가졌다.
도의회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에게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행해진 인권유린에 대해 해군 차원의 공식 사과와 행정대집행 비용 철회를 건의했다.
부 총장은 “38년 고향을 떠나 장군이 돼 돌아왔다”며 “남은 군 생활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은 의원(대천.중문.예래동)은 의회 차원에서 마련한 공식 건의문을 부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태석 의장은 “군에 관련된 것”이라며 “제주 제2공항도 그렇다”고 말했다.
건의문에는 △강정주민들에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 △강정마을 건의 및 요청사항 직접적인 지휘계통 마련 △해군 군관사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대집행 비용의 조속한 철회 △민.관.군 상생협의시 건의사항 중 민진한 사업 해결 △해군기지 서남방파제 신속 개방 및 친수공간 조성 △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관련 우수관 종말부를 기지쪽으로 설치할 것 △민.관.궁 상생협의회 위원에 국방부 부서 참여 △민.군 상생프로그램 사업 철저한 추진 등이다.
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 커뮤니티센터에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제주도 입장에 서서 문제를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취임할 때 대통령께서 강정마을과 민군복합항에 대해 각별하게 말씀을 하셨다”며 “앞으로 해양강국으로 나가기 위한 기지의 중요성을 마을분들하고 충분히 잘 설명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순수하게 강정을 지키고자 반대투쟁을 했던 주민들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실 때 환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