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새하얀 꽃길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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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새하얀 꽃길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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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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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새하얀 꽃길을 지나며

       
       

 

야생난원 산책로 한구석에 새하얀 꽃길이 생겼습니다.

꽃이 떨어진 것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꽃향기에 이끌려 걷다보면 그 앞에 서게 되지요.

 

 

고개를 들어 꽃을 떨어뜨린 나무를 올려다보면 아직도 가지에는 하얀 꽃들이 한 가득입니다.

 

 

총상꽃차례에 매달린 하얀 꽃들이 마치 구슬처럼 어여쁘기도 하지요?

요즘 ‘쪽동백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앞서 표현 한 것처럼 하얀 꽃이 마치 구슬을 꿰어 놓은 것처럼 길게 매달린 꽃차례의 모습이 깨끗하고 예쁘다하여 쪽동백나무를 ‘옥령화(玉鈴花)’라고도 부릅니다.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지요.

 

 

꽃을 매달고 있는 근처 어린가지에서 검붉은 표피가 벗겨지는 모습 또한 특이합니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단단한 타원형 열매들이 매달리게 됩니다.

열매는 9월경 익으면서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지는데, 예전에는 기름을 짜거나 양초 또는 비누를 만드는데 이용했다고 합니다.

기름을 짜서 이용할 수 있는 열매가 머릿기름으로 이용되는 동백나무의 열매보다 작다고 하여 ‘산아주까리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검은빛으로 굴곡지면서도 매끈한 수피를 지닌 나무가 둥글고 넓은 녹색 잎을 살랑일 때마다 하얀 꽃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그 꽃그늘 아래 향기로운 꽃길이 생겼으니 그 사이를 지나가는 기분을 어찌 형용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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