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마을의 중심..소길리 윤남비마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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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마을의 중심..소길리 윤남비마을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5.2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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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65m의 윤남비 마을은 4·3사건 이전엔 목축업이 번성했던 마을이다.

소길리 윤남비마을터

위치 ; 애월읍 소길리 953, 956-1번지 일대.
유형 ; 마을터
시대 ; 대한민국

소길리 윤남비마을당.
소길리 윤남비못

 

소길리 운동장에서 남쪽으로 2㎞ 지점에서 서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300여m 가서 왼쪽으로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헌스빌 펜션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을 왼편으로 돌면 펜션마을 남쪽에 윤남비못이 있다.

이 연못과 대나무숲이 보이는 곳이 윤남비마을터이다.

해발 365m의 윤남비 마을은 4·3사건 이전엔 목축업이 번성했던 마을이다.

1948년 11월 마을 소개 당시는 3~4가구의 주민들만 살고 있었지만 마을 중심에 윤남비못이 있어 주변에서 방목하는 마소에게 물을 먹이러 드나드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가뭄이 들어 이웃마을의 물이 마르면 이 연못으로 마소를 몰고 와서 물을 먹여가곤 했었다. 그러나 소개 후 윤남비 마을은 잃어버린 마을이 됐다. 1951년 봄에는 토벌대가 마을 아래쪽 동산에 '서원주둔소'를 설치하기도 했었다.(제주4·3유적Ⅰ 659쪽)

애월읍은 마을의 중심이었던 윤남비못에 길 남쪽의 샘물(식수용이었음)을 연결하였고 돌담을 다시 쌓아 2009년 5월 생태연못으로 정비하였다.(한라일보 2009년 5월 5일)

최근에는 관광민박 및 펜션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마을터의 현재 모습은 연못을 중심으로 가까운 밭에 대나무숲이 우거진 것으로 보아 이런 곳에 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대나무숲 외의 다른 흔적은 찾기 힘들다.

윤남비못의 동쪽 가에는 늙은 팽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연못 남쪽 밭 울타리 붙여서 설치되었던 당도 깨끗이 청소되었다.

당에 있는 조그만 나무에는 사냥신의 팔찌거리를 상징하는 작은 옷감과 지전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와 관련이 있는 목축신을 모셨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이었던 곳은 2014년 5월에 보니 대리석판으로 제단을 보수하는 등 위 사진과는 모양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바로 동쪽에 신축한 태고종 사찰에서 손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 090628, 보완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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