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의 아름다운 마방목지, 외래종 목초 뒤범벅, 초토화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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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도로의 아름다운 마방목지, 외래종 목초 뒤범벅, 초토화 직전.."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0.05.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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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축산진흥원 말먹이로 오차드그라스 등 외래 종 심었지만 말들이 먹지 않아 심각한 상태

 

말들이 외면하는 외래종 목초를 말막이로 마방목지에 파종, 아름다운 마방목지를 외래종 목초인 잡풀곶자왈로 변해버린 곳이 있다.

제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제주 특유의 경치를 선사하고 말을 직접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마방목지에는 현재 30~40cm정도 자란 목초(잡풀)들이 마방목지 전체를 점령하여 잡풀곶자왈을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원장 김영훈)이 관리하고 있는 5.16도로변에 설치된 마방목지가 이같은 외래종 잡풀 파종으로 엉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진흥원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목초(잡풀)곶자왈을 만들어 놓은 이 목초(잡풀)들은 외래종 목초(잡풀)들로 말들을 방목하면서 말들의 먹이로 사용하기 위해 들여온 오차드그라스, 돈페스크, 페러니얼라이그라스, 레드톱이라는 목축용 목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말 먹이용 외래종 목초 씨앗 파종은 일부 목초들은 말들이 먹지를 않고 외면하는 바람에 아름다운 방목지가 잡초곶자왈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말들조차 외면하는 목초(잡초)라면 당연히 씨가 더 번지기 전에 바로 제거를 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해 봐도 외래종 잡초들은 지금 꽃이 피고 씨를 맺기 직전인 상태로 보였다.

이대로 두면 이 목초(잡초)들이 마방목지 만이 아니라 더 넓은 밖으로 번져 나갈 것이 뻔한 일이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만약 이 목초(잡초)들이 마방목지 밖으로 번져 나가게 되면 제주도의 목초밭들은 외래종 잡초로 초토화 될 것이 뻔한 일이다.

특히 이로 인해 인근 한라산 국립공원에 까지 번지게 되면 제2의 조릿대가 되어 한라산까지 망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축산진흥원은 마방목지에 목초 씨앗을 뿌리기전에 말들의 먹이로 적당한 목초인지를 실험해 보고 목초 씨앗을 뿌렸어야 한다.

더욱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의 마방목지는 우리나라에선 단 하나밖에 없는 곳으로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감탄이 대상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요 관광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 미숙을 드러내 아쉬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축산진흥원 김대철 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말들이 먹지 않는 목초를 제때에 제거하는 작업이 늦어졌다”며 “오늘부터 인력을 동원하여 말들이 싫어하는 목초 제거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말들이 싫어하는 목초들을 제떼에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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