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함박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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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함박꽃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6.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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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함박꽃나무

 

봄철에는 화려한 원색을 자랑하는 꽃들이 많이 핀다.

꽃들 중에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주종을 이룬다.

진달래는 붉은색 꽃의 대표라고 하면 개나리는 노란색 꽃이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원색 꽃이 많이 피는 이유 중 하나가 봄철에는 벌과 나비 등 곤충활동이 왕성하지 못한 때이므로 얼마 안 되는 곤충들을 유인하여 꽃가루받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곤충이 눈에 잘 띄는 원색 꽃이 많다고 한다.

그에 비해서 여름철에 피는 꽃에는 흰색 꽃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나무에서 피는 꽃들 대부분은 흰색 꽃들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 중 충매화인 나무는 약 464종류가 자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나무 중 초여름인 5, 6월에 꽃이 피는 나무는 5월에 49.6%(230종), 6월에 46.1%(214종)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 식물들을 분석한 결과 초여름에 피는 나무의 꽃들은 흰 꽃을 피는 나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식물들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져야 자손을 퍼트릴 수가 있다.

대부분 식물들은 곤충에 의해서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식물들은 꽃색, 꽃의 생김새, 향기, 무늬 등을 통하여 곤충들에게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꽃과 곤충사이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 온 ‘색’ 신호체계에 의해서 식물과 곤충 간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고 한다.

 

꽃가루받이에 일등공신인 벌들은 빨간색 꽃 보다는 보라색 꽃을 더 찾는다고 한다.

사람들 눈으로 볼 때 빨간색 꽃이 눈에 잘 띄고 매혹적으로 보이는데.....

사람의 눈은 빨강, 초록, 파랑색 수용체(acceptor, 受容體 : 세포에 존재하며 세포외 물질 등을 신호로 하여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물질의 총칭)를 가지고 있어서 가시광선 파장 영역대(빨주노초파남보)에 있는 모든 색을 식별할 수 있는데 비해서 벌의 눈에 있는 광수용체의 수는 사람과 같지만 이들은 청색, 녹색, 자외선 수용체로 구성되므로 노란색, 녹색, 청색, 자외선만을 식별할 수 있고 적외선에 가까운 빨간색은 식별할 수 없고 나비는 근적외선을 넘어서 사람들이 식별할 수 없는 원적외선까지 볼 수 있어서 모든 색을 구별 할 수 있다고 한다.

초여름에는 덜꿩나무, 찔레꽃, 분단나무, 백당나무, 마가목, 함박꽃나무, 쥐똥나무, 산개벚지나무, 산딸나무와 같이 흰색 꽃이 피는 나무들이 많다.

흰색 꽃이 피는 나무들은 사람들 눈높이 정도나 그보다 조금 높은 곳에서 꽃이 피므로 곤충들 눈에 더 잘 보인다고 한다.

벌들에게는 매력이 없는 흰 꽃이지만 꿀, 꽃가루, 향기를 많이 품고 있어서 즐겨 찾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연(蓮)꽃이 피는 나무를 목련(木蓮)이라고 한다.

목련(木蓮)은 목련과 목련속에 속하는 식물로 목련, 백목련, 자주목련, 별목련, 일본목련, 자목련, 태산목, 함박꽃나무, 황목련이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목련은 오래전 중국에서 들여 온 백목련과 자목련이 대부분이다.

 

한라산에는 우리 토종목련이 자란다.

함박꽃나무다.

한라산이 고향인 목련(Magno1ia kobus)인 함박꽃나무는 해발 1,700m에서 정상에 이르는 곳에서 자생을 하는 토종 목련으로 다른 목련은 잎이 나오기 전에 꽃잎이 완전히 뒤로 젖혀져서 활짝 꽃을 피우는데 비해서 함박꽃나무는 잎이 먼저 나온 후 반쯤 벌어진 상태로 꽃이 핀다.

함박꽃나무.

함박꽃나무는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꽃이 함지박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함백이꽃, 한뛰함박꽃, 얼룩함박꽃나무, 산목련, 산목란, 목란, 천녀화(天女花)라고도 부른다.

전국의 높은 산이나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향기가 많이 나고 꽃밥과 수술대는 붉은빛이 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면서 광택이 나는데 잎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뒷면 잎맥에는 털이 조금 나 있다.

줄기는 5m 정도 자라는데 원줄기 옆에서 많은 줄기가 나오고 가지는 잿빛과 노란빛이 도는 갈색이다.

열매는 9월경에 둥근 모양으로 익는데 짙은 주황색 종자가 밖으로 드러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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