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스스로 원지(遠地)의 고신(孤臣)이라 조심..남원2리 신상흠선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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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스스로 원지(遠地)의 고신(孤臣)이라 조심..남원2리 신상흠선정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6.0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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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살이(현감) 3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똑 같았다.

남원2리 신상흠선정비

 

위치 ; 남원읍 남원2리 760-2번지. 운지오름 동쪽 아래
유형 ; 비석(선정비)
시대 ; 조선후기(1851)
비문 ; 전면 가운데 '縣監愼公尙欽恤民善政碑'
전면 오른쪽 '公性仁厚視民如子 尊聖愛士辨穀賑窮'
전면 왼쪽에 '勸奬農桑不煩 役 居官三載始終如一' '咸豊元年辛亥 西中面'
옆면에는 글씨가 없다.
함풍은 펑나라 문종의 연호. 1851년부터 1861년까지. 따라서 함풍원년은 1851년.
생몰년 ; 정조18년(1794)∼고종11년(1874)
본관 ; 거창(居昌) 신(愼)
자·호 ; 중지(仲志), 두천(斗泉)

 


신상흠은 거창신씨 제주입도조 신명려의 9세손이며, 동추(同樞) 신치환(愼致桓)의 아들이다.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순조23년(1823)에 문과에 급제(제주향교에 보관 중인 용방록에 이름이 올라 있다)한 후 승정원 주서·성균관 학유·승문원 검교·대정 현감 겸 제주 병마절제도위·정의 현감 등을 역임하였고, 철종 때에는 사헌부 장령·예조 좌랑·사헌부 지평 등을 지냈으며 고종 때에는 한성부 우윤·오위도총부 부총관·행 공조 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죽산(竹山) 안택승(安宅承)이 찬한 행장에 의하면 그는 서울에서 벼슬할 때 스스로 원지(遠地)의 고신(孤臣)이라 조심하였으며 퇴로(退老)하여서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매달 초하루에는 반드시 조복(朝服)을 하고 북향사배하였고, 여러 아들이 원읍에서 보내주는 물건은 먼저 제수(祭需)에 쓸 것을 봉해 놓고 맛보았다고 한다.


용방록에는 '疏建啓聖祠'라 하여 김영업과 신상흠(愼尙欽)이 철종5년(1854)에 계성사의 건립을 상소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 순조23년(1823) 2월 24일(갑자)에 '제주목의 시험에서 제술에 장원한 신상흠을 직부 전시하게 하교하다'라는 기록, 철종14년(1863=同治2년) 6월 17일(임진)에는 좌통례(左通禮) 신상흠(愼尙欽)에게 가자(加資)하라고 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승정원일기에는 순조23년(1823) 9월 26일에는 金耆升改差, 代以愼尙欽爲假注書。
순조25년(1825) 2월 21일에는 副司正愼尙欽, 3월6일에는 愼尙欽改差, 代以宋尙玉爲假注書。 4월 21일 學諭單愼尙欽, 8월2일 學錄單愼尙欽, 10월27일 學正二單愼尙欽,

순조26년(1826) 1월11일 成均博士單愼尙欽, 12월26일 典籍二單愼尙欽,
순조27년(1827) 2월18일 愼尙欽爲校檢, 4월12일 承文校檢愼尙欽,
순조30년(1830) 7월3일 愼尙欽爲銀溪察訪,
순조34년(1834) 8월2일 以愼尙欽爲典籍,
헌종원년(1835=道光15) 5월13일 以愼尙欽爲禮曹正郞, 6월25일 愼尙欽爲奉常僉正,
헌종3년(1837) 12월24일 愼尙欽爲直講
헌종4년(1838) 9월28일 愼尙欽爲司藝, 12월3일 愼尙欽爲兵曹佐郞
고종원년(1864) 7월6일 行副護軍愼尙欽, 8월17일 傳于趙埰曰, 右尹有闕之代, 護軍愼尙欽除授,
고종8년(1871) 3월 1일에는 副摠管單愼尙欽
고종9년(1872) 10월13일에는 愼尙欽爲工曹參判 등의 기록이 있다.

비문을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公性仁厚視民如子 ; 공은 성품이 인후하여 백성을 마치 자식처럼 대하였으며
尊聖愛士辨穀賑窮 ; 성현(공자)을 존경하고 선비를 아끼며 곡식을 풀어 곤궁함을 구휼하였다.
勸奬農桑不煩요役 ; 농업과 양잠을 권장하였고 요역을 번거롭지 않게 하여
居官三載始終如一 ; 벼슬살이(현감) 3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똑 같았다.

이 비석은 원래 남원2리 도로변 의귀초등학교 서쪽 새가름교를 지나 과수원 비닐하우스 앞에 있었는데 없어져 버려 신씨문중회에서 최근에 새로 만들어 세운 것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작성 090808, 보완 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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