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효돈천'의 발달된 하천 절벽 하단..하효동 바위그늘집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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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효돈천'의 발달된 하천 절벽 하단..하효동 바위그늘집자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6.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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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그늘집터는 남내소 절벽에 있어 특수장비 없이는 답사가 불가능하다.

하효동 바위그늘집자리
 

위치 ; 효돈동 하효마을 '효례교' 북쪽 150m 지점 '효돈천' 남내소 절벽 하단
유형 ; 선사주거유적
시대 ; 탐라

 


이 유적은 서귀포시 하효마을과 남원읍 하례마을을 경계짓는 '효돈천'의 발달된 하천 절벽 하단에 자리한다.

효례교에서 북편 150m 지점에 위치하며 하천 절벽의 높이는 7~8m에 이른다. 바위그늘의 형성은 하천 급류의 계속되는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집자리이다.

바위그늘의 트인 방향은 남서향이다. 높게 드리워진 바위그늘 입구의 직경은 10m에 이르며 모두 3개의 바위그늘이 연결된 아치형 그늘이다.

중앙굴의 입구 직경은 3.4m, 높이는 2.2~2.8m이고, 왼쪽굴의 입구 직경은 3.2m, 높이는 1.3~2.2m에 이른다. 오른쪽은 비교적 소형으로 입구 직경 2.1m, 높이는 1.2~1.7m 정도이다.


중앙굴의 길이는 입구에서 안쪽까지 3.5m, 왼쪽굴은 2.3m, 오른쪽굴은 1.2m 정도이다. 중앙굴의 바닥은 심하게 경사진 암반층이고 좌우굴은 모두 모래바닥이다.

주거지 입구 전면에는 절벽면에서 떨어진 대형 낙반석이 입구를 막고 있어 겨울철 바람을 막기에 안성마춤이다.

왼쪽 굴은 비교적 토층이 깊어 모래층 밑으로 낙석과 냇돌이 확인되며 유물은 모래층 밑에서 주로 확인되었다.


이 집자리에서 많은 양의 유물이 확인되었으며 유물의 종류는 곽지리식 적갈색 항아리형 토기, 공이, 홈돌, 동물뼈이다.

탐라시대 전기의 유물인 곽지리식 토기는 그릇의 구연부가 밖으로 크게 벌어지고 입 지름이 바닥 지름보다 훨씬 넓은 항아리 형태를 갖고 있다.

토기 소성 온도가 전대의 초기 철기시대의 토기보다 훨씬 높으나 다른 속성 즉 산화염, 소성수법, 태토 및 제작 수법 등에서 전형적인 무문토기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이 토기는 제주도의 해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검은 모래 알갱이를 보강제로 혼입하였으며 토기 정면 수법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홈돌과 공이는 조리용구로서 곡물을 빻는 데 쓰는 도구이다. 이 시기의 제주도 생활유적에서 흔히 확인되는 유물이며 이 돌도구의 재료는 강가나 해변에서 구할 수 있는 제주도 조면암을 이용하였다.(2001 西歸浦市誌 379~380쪽)


이 바위그늘집터는 남내소 절벽에 있어 특수장비 없이는 답사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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