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봉아름마을 수호신 모시는 신당..봉개동 봉아름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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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봉아름마을 수호신 모시는 신당..봉개동 봉아름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6.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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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치병신인 일뤠당신이 마을 본향신으로 좌정한 하나의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봉개동 봉아름본향당
 

奉蓋洞 봉아름本鄕
위치 ; 제주시 봉개동 1847. 동사무소 동쪽 2개의 창고 중 남쪽 건물의 남쪽 모퉁이로 들어가면 당이 보인다.
건립시기 ; 미상(조선시대 추정)
제장 ; 둘레 약 14m, 면적 약 13㎡
소유자 ; 문용순
관리자 ; 마을 신앙민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봉아름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다. 뒷술당, 뒷솔남밧당, 뒷솔할망당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봉개동의 봉아름마을은 광무8년(1904) 『삼군호구가간총책(三郡戶口家間摠冊)』에는 봉개라 하여 연가(燃家) 230호 인구는 617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봉개악리 또는 상봉개악리와 하봉개악리로 불리어 오다가 1709년 봉개악리 또는 봉개리로 표기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봉개리라 칭하고, 1931년에는 제주읍에 속했으며, 1955년 9월 제주읍의 제주시 승격에 따라 봉개동에 편입되었다.(봉개동사무소 홈페이지)


1962년 1월 1일 말단 행정구역의 정비강화에 따른 임시조치로 봉개동이 되었다.


봉개동 봉아름본향에는 양씨할망·강씨할망·이씨할망과 임조방장 등 4신위를 모시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봉개동 봉아름 본향의 여신을 ‘뒷솔남밧 일뤠중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봉개동 봉아름 본향의 기능은 원래 산육치병신을 모신 ‘일뤠당’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임조방장의 자손이 되는 임씨 집안에서 정성으로 모신다. 전설에 의하면 천하를 호령하던 임조방장이 부친이 죽자 지관을 데리고 묘 자리를 보러 다녔는데 ‘당팟’이 명당이라고 하자 불을 놓아 신당을 태워 버렸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비둘기(일설에는 노란 쥐라고도 함)가 날아 동백나무 우거진 숲 속에 가 앉았는데, 그 곳이 지금의 당자리인 ‘뒷술’이라고 한다.


봉개동의 자연마을 이름이 봉아름인 데서 봉아름본향이라고 하며, 또 신당이 위치한 일대를 속칭 ‘뒷술’ 또는 ‘뒷솔남밧’이라 하는데, 이에 따라 봉개동 봉아름 본향을 ‘뒷술당’ 혹은 ‘뒷솔남밧당’이라고도 한다.


마을이 세워진 때가 약 350~400여 년 전이라고 하는데, 마을 성립과 더불어 당이 건립되었다가 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당은 주변보다 비교적 지형이 낮은 곳에 밭담 쪽의 자그마한 바위굴을 의지하여 제단을 만들고 당을 마련하였다.

원래 제장 안에는 큰 동백나무가 있었는데 새마을운동 당시 신목을 잘라 버렸다고 한다. 마을 사람 일부가 개인적으로 생기 맞는 날을 택일하여 신당에 다닌다. 봉개동 봉아름 본향은 육아치병신인 일뤠당신이 마을 본향신으로 좌정한 하나의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집필자 하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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