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국 탐라의 '덕판배' 재현..제주굿.반딧불이.맹꽁이 사는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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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국 탐라의 '덕판배' 재현..제주굿.반딧불이.맹꽁이 사는 생태공원.."
  • 고현준
  • 승인 2020.06.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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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2)올해 말이면 20여년 맺은 협약 끝나는 제주돌문화공원의 미래..어떻게 되나

 

“중국기업이 제주도에 카지노나 대형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정말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 중국인들이 제주를 더 많이 찾도록 해야 한다”

왕루신(王鲁新) 주제주 중국 총영사가 제주도의 한 고위층과 만났을 때 조언했다는 얘기다.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화가 함께 꿈꾸는 공간..

제주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제주도민이 누구에게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공간..

그런 총영사의 지적에 걸 맞는 곳이 제주도에 만들어지고 있다.

바로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제주도 역사 속에 이런 대역사가 있었을까..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은 일단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형 프로젝트 몇 개만 남기고 현재 전시장 내부 공사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제주돌문화공원은 언제 모두 완성되는 것일까..

오는 12월31일이 되면 지난 20여년간 진행돼 온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에 대한 협약이 끝나게 된다.

그 이후의 제주돌문화공원은 또 누가 계속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본지는 긴급취재를 통해 제주돌문화공원의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 진행될 여러 가지 남은 사업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층취재했다.

그리고 세계인에게 완성된 제주의 돌문화공원이 과연 그동안 이 사업을 진행해 온 백운철 사업단장의 희망처럼 설문대할망신화공원으로 바뀐 이름으로 완성돼 나타날 것인 지도 알아봤다.

제주돌문화공원은 과연 현재 어느 정도 완성됐는 지 그리고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시리즈로 보도할 예정이다.(편집자주)

덕판배가 만들어져 전시될 공간

 

 

탐라천년 덕판배 재현되는 역사관은 어떤 모습일까..

 

탐라천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해상왕국 탐라에 대해 남은 게 없다는 점에서 이곳에 만들어지고 있는 역사관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돌문화공원이 이 역사관의 역작으로 평가하는 첫 작품은 제주도에서 찾아낸 ‘덕판배’다

”탐라에서는 거북선보다도, 덕판배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이 예산도 5억원이면 충분하지만 아직 준비중이라고 한다.

특히 이 덕판배는 제주박물관에서 복원했다가 관리가 안돼 없애버리는 바람에 이를 복원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다만, ”제주에서 덕판배를 만들었던 한 분이 남아 계신데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 덕판배조차 만들 수가 없어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덕판배는 소형 중형 대형이 있었다고 한다.

돌문화공원에서는 9m 정도의 소형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탐라 해상왕국 천년을 나타낼 근거가 된다는 접에서 덕판배 만큼은 반드시 이를 재현할 것을 다짐하는 중이다.

중국이나 일본과의 교역과 함께 해전을 치렀던 탐라의 덕판배는 2백여년에 걸친 제주도민에 대한 출륙금지령 이후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제주도민이 자리를 잡던 테우는 그 이후 도민들이 살기 위해 만들어진 아픈 역사를 가진 배라는 설명이다.

문병혁 실장은 “덕판배는 꼭 만들어 전시해야 할 중요한 일의 하나”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역사관에는 고려시대 돌담을 만들도록 했던 김구 판관의 비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일제 등 암흑기 시대는 어둡게 표현돼 전시될 에정이다.

또 이곳에는 탐라순력도 영인본이 만들어져 전시된다.

다만 아무리 전시를 잘 해놓는다 해도 전시관이 자리잡기 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더 걸려야 완성될 공간이다.

 

 

100만평중 30만평은 설문대할망의 모습..제주굿판 펼쳐질 예정

 

다음은 신화관이다.

제주도는 바다면적까지 합하면 우리나라 국토의 2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다

돌문화공원은 지형도를 보면 전체 100만평 중 30만평이 할망의 모습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규모를 조성하면서 비움과 채움을 절묘하게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금 돌문화공원에는 공연장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공연장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제주에는 컨벤션센터나 다양한 공연장이 있다는 점에서 공연장 운영은 안된다고 해서 지금은 어정쩡해진 상태로 남아 있다.

그래서 기획단에서는 이 공연장 이름도 신화영상관으로 바꾸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문화공원 기획단은 처음 기획대로 추진이 안될 경우 이곳을 ‘제주굿 공연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공연장으로 못쓰게 되면 이곳에서 연중 굿판을 벌일 계획이라는 것,

굿판을 벌이는 굿 전문 공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연중 이곳 공연장에서 굿판이 벌어지면 그걸 보러 외국에서도 많이 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영어로는 good)은 제주도만의 소중한 문화자원이기에 그렇다.

공연장을 다목적으로 하면 특화가 안되겠지만, 굿판이 벌어지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게 될 것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곳에서는 또 제주도의 지질공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곳이 조성돼 있다.

스코리아부터 용암의 흐른 흔적까지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상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남겨 뒀다.

그렇다면 과연 돌문화공원은 언제 모두 완성되는 것일까..

문병혁 실장은 “몇 년이 더 걸리더라도 더 잘 만들어서 완벽한 개관 행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석공예전시관은 돌 명장들이 석공을 직접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판매까지 가능한 전시장 개념을 돼야 한다”고 전했다.

“15개의 공간은 이미 완성돼 있어서 목공 대장간 등 연 2천만원 정도만 지급해도 연간 3억 정도면 중요 문화제 공간으로 활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가집도 때가 되면 일고 우영팟도 만들고 해서 골갱이나 돌하르방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좋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만들어진 문화제급 장인들의 작업공간은 이미 만들어져 있어 15명의 장인만 입주하면 되는 상태다.

또한 “돌하르방 등 조각으로 만들 수 있는 돌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돌은행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완성된 사업 중 부지 전체 130만평 중 휴양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밭담이나 성담 등을 쌓아서 돌담길을 보존하는 등 최종적으로 외곽을 따라 돌담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돌문화공원의 당초 준공일은 금년말..잃어버린 4년 돌려줘야

 

돌문화공원의 당초 준공일은 금년말 까지로 돼 있다.

하지만 이를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 또한 “협약서에는 갑과 을이 협의해서 연장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 공사기간을 더 잡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더욱이 준공을 연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예산 문제로 사업이 4년이 늦어져서 2007년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에 4년 정도의 기간은 더 주어야 한다는 것이 기획단의 입장이다.

중간에 협약서를 작성할 때도 2024년까지로 기간을 늘려야 하는 문제가 논의됐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마무리를 위해 4년 정도는 더 하도록 해서 백운철 단장이 이끄는 기획단이 마무리까지는 하도록 해 줘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나머지 사업은 이제 50m 높이의 설문대할망 탑이 남아있다.

이 탑을 완성하는 것이 돌문화공원에서는 상징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서에 있는 명상관은 나중에 하기로 뒤로 미뤄 놓았다.

이 외에 젊은 작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창작공간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 작가들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이들 공간은 물허벅형 오름형 등 모두 돌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그 다음이 공연장으로 이는 3순위 정도로,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 막혀 있는 공간이 2개 층 400평씩 800평 정도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증측허가를 받아 활용하게 되면 전시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그 다음에 주변 정리가 남아 있는 것이다.

문병혁 실장은 “돌문화공원은 완전히 준비가 된 후 개관해야 의미가 있다”며 “개관을 할 때가 되면 건물의 품격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으로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하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이라며 “4년후에 개관하자고 하는 것은 전시장 등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만 해도 4년이 더 걸린다는 의미도 포함한다”고 했다.

문병혁 실장은 “북제주군에 있을 때 돌박물관사무소에서도 근무했다”고 한다.

공무원으로 3년, 기획단에서 만 7년 등 지난 10년간 근무하며 백운철 단장의 돌문화공원 마무리까지 도와주고 있는 인물이다

이곳에서는 또 봄이 되면 오백장군이 흘린 피라고 하는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한라산철쭉꽃 축제와 함께 연 이어 산수국 축제도 열 계획이다.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담은 돌문화공원..반딧불이 맹꽁이 등 생태환경 살려내

 

다만 돌문화공원은 단계적으로는 재단법인으로 만들어 공익법인이 관리토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돌문화공원 기획단 측은 ”제주학연구소가 여기 와서 연구도 하고 관리도 하면 좋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학연구센터를 독립재단으로 만들어 공원시설도 관리하면서 함께 제주학 연구를 하게 되면 제주도를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돌문화공원측은 ”한번 얘기는 해 봤는데.. 현재로서는 미정이며 앞으로 업무영역을 조정할 때 논의하기로 한 상태“라고만 전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현재 제주도의 신화와 역사 민속 사람 등 종합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마무리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제주흑우나 제주조랑말 등의 사육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돌문화공원 주변에는 목장이 많다,

목장에서 말이나 제주흑우를 키우면서 사료를 먹이지 말아야 대규모 애기뿔쇠똥구리가 길러진다고 한다.

특히 교래휴양림은 애기뿔쇠똥구리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또한 반딧불이도 이곳에 살게 할 예정이다,

”우리 주위에 개똥벌레가 없는 것은 쇠나 말 등 먹이로 사료를 먹여서 반딧불이가 못사는 것“이라는 지적한다.

또한 ”목장이 많은 이 지역에 제주흑우나 제주마 흑돼지 등 외에도 연못이 많기 때문에 주위에서 맹꽁이도 울게 만들겠다“고 한다.

맹꽁이가 울고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곳으로 만들어 생태적으로도 훌륭한 돌문화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돌챙이축제를 열어 전국에서 온 돌챙이들이 오백장군을 조각하도록 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문 실장은 ”이 돌챙이축제 때는 유엔가입국이 192개국인데 각 나라에서 유능한 작가가 다수 참여하도록 해서 돌챙이들이 돌하르방을 만드는 축제가 열리는 광경을 상상해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믄화공원은 바농오름과 작은지그리 큰 지그리오름과 늡서리오름 등 4개 오름이 감싸고 있다.

앞으로 설문대할망 탑이 완성되면 설문대오름 등 5개 오름이 돌문화공원을 오롯이 감싸는 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아직도 완성되기 까지는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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