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꽝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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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꽝꽝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6.29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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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꽝나무

 

 

 

꽝꽝나무

 

변산반도 중계에 가면

한여름 소나기처럼

시원스레 사는 나무가 있다

하고 싶은 말

몽땅 다 쏟아버리고

너털웃음으로 사는 나무

아궁이에 들면

오히려 큰소리치는 나무

봄 바람난 사람들 모두 잡아다가

꽝꽝 머리를 두들겨 주고

빙긋이 미소 짓는

그런 나무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

꽝꽝 나무 숲에 가면

사람들 자기 마음 들킬까 봐

누에머리처럼 빠금

고개만 내 민다

다가서지도 못하고

 

(부안이 배출한 강민숙시인의 시 꽝꽝나무 앞에서를 옮겼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에 꽝꽝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124호로 지정된 곳으로 꽝꽝나무가 자생을 하는 주변 면적이 4,231㎡ 달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꽝꽝나무 군락지이다.

부안 변산면 중계리의 꽝꽝나무 군락은 산 위쪽의 다소 평평한 곳에 형성되어 있는데 기록에 의하면 약 700여 그루가 모여 대 군락을 형성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그 수가 크게 줄어 200여 그루 정도만 남아 있다고 한다.

꽝꽝나무 군락이 있는 이곳을 잠두(누에머리)라고도 부르는데 풍수지리적으로는 이곳이 명당자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부안 중계리의 꽝꽝나무 군락은 우리나라에서는 꽝꽝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 한계점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꽝꽝나무는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어 꽝꽝나무가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군락을 이루는 성질이 있다고 하여 건생식물군락(乾生植物群落)이라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인정된다고 한다.

꽝꽝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높이가 2∼3m에 달하는데 가지가 많고 잎이 촘촘하게 달려서 공원에 식재하거나 정원수, 울타리용으로 이용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의 조경수종으로 알맞은 식물이고 분재용 식물로도 각광을 받는 식물이다.

꽝꽝나무는 키는 작지만 가지가 치밀하게 자라고 잎이 밀생하므로 수형을 조절하기 쉽고 수세가 강하여 생울타리를 만드는데도 알맞은 식물이다.

전라북도의 부안의 변산반도와 거제도, 보길도, 제주도 등에 자생하는데 대체적으로 겨울에 추위가 심하지 않은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꽝꽝나무.

꽝꽝나무는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상록활엽 관목이다.

잎이 탈 때 ‘꽝꽝’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6월에 새 가지나 잎겨드랑이에서 연한녹색으로 핀다.

수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핌)에 5개 전후로 달리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린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있으며 잎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고 수세가 강하여 수형을 자유롭게 바꿀 수가 있고 3m정도 자란다.

목재는 무겁고 단단하여 갈라지는 일이 없어 옛날부터 가구재, 나무못, 조각재, 도장, 머리빗 등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열매는 씨가 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열매로 10월경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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