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 협약기간 연장은 조례를 개정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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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 협약기간 연장은 조례를 개정해야 가능합니다"
  • 고현준
  • 승인 2020.07.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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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인터뷰)올해말 끝나는 돌문화조성 협약에 대해 이학승 돌문화공원관리소장에 듣는다
돌문화공원의 개요를 설명하는 이학승 소장

 

 

제주도 돌문화공원에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제주도만의 다양한 돌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중에는 처음 돌문화공원을 기획했던 백운철 기획단장이 소장하고 있던 소장품들이 거의 전부이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앞으로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의 하나로 등극할 제주 돌문화공원은 자연휴양림을 포함한 10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담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당시 북제주군(군수 신철주)과 백운철 단장과의 돌문화공원을 만들기로 협약에 따라 이뤄진 일이다.

당초 협약기간은 2020년 12월31일까지였다.

올해말이면 이 협약은 끝나지만 돌문화공원은 아직도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할지 모를 정도로 이 공사는 제주도의 역사에 남을 대역사(大役事)로 기록될 것이다.

더욱이 한 사람의 고집스런 기획으로 이 돌문화공원은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컨셉을 잘 지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미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기획단측은 당초 4년 정도 예산을 주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던 기간을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측은 협약기간을 연장하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논의는 6개월여가 남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과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공사기간을 연장하여 백운철 단장이 계속 맡게 될 것인지..협약이 끝나면 또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아직은 모든 일이 불투명한 상태다.

늦어도 2-3개월 안에는 이와 같은 절차가 논의돼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본지는 이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알기 위해 먼저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을 긴급 인터뷰했다.

다음은 돌문화공원관리소 이학승 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학승 소장은 '협약기간을 연장하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문화공원은 현재 어느 정도 진척이 돼 있는 상황인지요..

“현재 박물관과 휴양림 그리고 민속마을인 도란마을, 오백장군갤러리 등은 이미 다 조성돼 있고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작년 9월에 건축물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실내전시물에 대해 약 50% 정도 진척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말이면 기획단과의 협약이 끝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기획단이 일을 계속 하게 되는 것인지요..

“일단 조례나 협약서에는 올해말 까지로 돼 있습니다. 다만 공사기간을 더 연장하려면 앞으로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돌문화공원관리소와 기획단과의 관계는 좋은지요..

“저희들과 기획단은 업무분장 관계가 분명하게 다릅니다. 기획단은 기획, 전시 등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고 더불어 저희들이 맡은 업무도 기획단과 서로 잘 협의하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돌문화공원 관리를 제주학연구센터가 와서 제주학 연구도 하면서 공원관리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 가능한 일인지요..

“저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만 ..돌문화공원관리소 사무실 등이 앞으로 설문대 할망 전시관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여유공간이 많이 남게 됩니다. 그런 일이 앞으로 논의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제주도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원을 다짐한 이 소장

 

-전시공간에 전시할 내용에 대해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판배 등은 중요한 전시물로 보이는데 제대로 복원되는 것인지요..

“제주돌문화공원은 총 100만 평 중 돌박물관은 30만평에 이르고 교래자연휴양림은 70만평이나 됩니다. 전시관에 들어갈 덕판배나 민요 만이 아니라 예산문제는 당초 의회협의나 기재부 등을 거치면서 계획한 내용이 많이 축소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덕판배의 경우 아직 전시내용에는 없고 기획단에서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저희들의 입장은 이를 추진하려면 현재 발주된 상황이 모두 완료된 후에 이에 대한 발주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만들어진 전시관은 이 안에 어떤 내용이 배치되는 지에 대해 모두 정해진 상태입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앞으로 반딧불이가 살고 맹꽁이가 울고 산수국축제나 철쭉꽃 축제 등이 열리는 등 다양한 생태공원에 대한 계획이 마련되는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밧딧불이가 사는 생태공원은 청수리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산수국이나 찰쪽꽃을 지속적으로 식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철쭉이나 산수국 등은 많이 식재해 왔습니다. 제주시에서도 2만본의 산수국을 이곳에 심어 요즘 볼만 합니다. 제주사람들은 잘 몰라서 그렇지 이곳에 와 보신 분들은 돌문화공원을 많이 좋아하십니다.”

 

-1,850억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이런 곳을 만들기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획단과는 협조는 잘 되는지요..

“기획단과는 제가 부임해 온후 항상 협의하면서 그동안 별 일없이 협조가 잘 되는 중입니다. 백운철 기획단장님이 지금까지 컨셉을 잘 유지해 주셔서 본래 목적에 맞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다른 내용이 추가됐거나 했다면 이상하게 변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관성을 갖고 현재의 돌문화공원을 만드셨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획단과는 협조가 잘되고 있다고 했다

 

-명칭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설문대할망신화공원으로 명칭을 바꾸기를 희망한다는 것인데요..

“그 문제는 백 단장님께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고 언론(제주환경일보 게재)에서도 봤습니다. 이 문제는 따로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앞으로 남은 6개월간 행정적인 지원은 어떤 일이 남아 있는지요..

“행정적인 지원은 예산을 확보해서 드리는 겁니다, 마무리까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8월 돌문화공원 관리소장으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와서 보니 일하는 분위기는 어떤지요..

“사실 밖에서 볼 때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와서 보니 너무 바쁜 곳이라 놀랐습니다, 기획단을 제외하면 사무소 직원은 현재 청원경찰 포함 53명입니다. 공원을 한번 도는 데만 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은 곳'이라고 전한 이 소장

 

 

-공원이 넓고 커서 중간에 쉼터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들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 중점을 두고 계신지요..

“일단 공원에 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환경정비나 시설개선 그리고 전시물 등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돌문화공원을 돌아다니는 동안 그늘막 등이 필요하다고 느껴 중간 중간 그늘막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무그늘 같은 곳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이와 같은 편의시설을 게속 확충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완성된 15개의 초가집에 석공이나 감물 등 장인들을 상주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계획은 세우고 있는지요..

“이들 초가집은 현재 지금은 전시물로 돼 있어 사람이 거주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거주하려면 건축법에 의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 용도는 전시용이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건축물은 아니라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석공이나 감물 등 장인들이 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더 연구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다만, 이곳에서의 체험행사는 작년 연중으로 했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해 진행했던 한지공예나 빙떡만들기 감물들이기 등의 행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앞으로 제주도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돌문화공원이 어떤 곳으로 인식되면 좋겠습니까..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의 민속이나 역사 신화를 집대성해 놓은 곳입니다. 돌을 주요 테마로 한 공원이기 때문에 와서 보면 학습도 되고 제주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특히 제주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자랑스러운 곳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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