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JDC 이사장, 발로 뛰며 창조한 조용한 소통방식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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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JDC 이사장, 발로 뛰며 창조한 조용한 소통방식 통했다.."
  • 고현준
  • 승인 2020.07.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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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말레이지아로 날아가 탄스리 버자야그룹 회장 만나 실마리 찾은 뒷 이야기 들어보니..
문대림 JDC 이사장이 버자야그룹과의 소송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예래휴양단지에 대한 버자야그룹과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일단 찾은 것 같습니다”

수개월 전 기자가 문대림 JDC 이사장과 만났을 때 직접 들은 얘기다.

이 자리에서 문 이사장은 “취임 직후 직접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탄스리 버자야그룹 회장과 수 차례 만나는 등 법적 소송방식이 아닌 합리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결과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의 예래휴양단지 투자자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제주 법인 버자야제주리조트가 사업자인 JD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제조정 결정으로 나타났다.

이 조정안은 버자야측이 제기한 3천2백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액 중 지금까지 실제 투자한 1천2백억원 상당을 JDC가 지급하는 대신, 버자야측은 4조원대 투자자-국가간 소송(ISD) 등 국내외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담겼다.

이번 판결이 갖는 의미는 작지가 않다.

버자야그룹 측은 3천2백억원 만이 아니라 향후 사업이익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합쳐 4조원대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기자와 만났던 그날 “버자야그룹 탄스리 회장을 만난 후 느낀 것은, 예래휴양단지 문제는 돈문제가 아니었다”고 전한 문 이사장.

“버자야그룹 탄스리 회장은 제주도나 정부나 예래휴양단지 문제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데 대한 섭섭함이 더 큰 문제로 느껴졌다”며 “그래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문대림 이사장은 마을주민들과도 만나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등 발로 뛴 결과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대림 이사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제주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도민이 공감하는 제주형 국제도시의 미래상을 새롭게 제시 △JDC가 제주국제도시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 할 것 △미래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추진을 통해 국제도시 미래경쟁력 강화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공공서비스 창출 등으로 지역 기반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앞장선다는 4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 그리고 JDC 미래전략 수립의 3대 원칙인 청정 자연과의 상생, 제주산업 육성중심, 도민 공감대의 기반을 근간으로 도민이 동의하는 제주국제도시의 미래방향과 JDC 역할이 담겨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 투자자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을 직접 찾아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창조해낸 문 이사장.

이제 투자자 소송을 마친 상태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에 대한 재추진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 이사장은 ”이를 위해 사업 재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업 재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JDC와 버자야그룹간 소송전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마무리된 것은 문대림 이사장의 발로 뛴 결과를 도출해 냈다는 점에서,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저돌적으로 보일 정도로 적극성을 띤 새로운 소통방식이라는 점에서 문 이사장이 갖고 있는 인간성과 함께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당사자 대표간 직접 소통을 통해 서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양호한 결과를 이끌어낸 문대림 이사장의 이같은 조용한 행보는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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