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름성수기 입도부터 출도까지 ‘고삐죈다’… 코로나19 긴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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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름성수기 입도부터 출도까지 ‘고삐죈다’… 코로나19 긴장 대응
  • 김태홍
  • 승인 2020.07.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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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수요가 제주로 집중될 것에 대비해 도내 전역에 방역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 제주도 입도 단계에서부터 출도까지 안전한 휴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각 방역 접점에서의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한편, 안전하고 청정한 제주로 여행을 오려는 관광객들에게 안전수칙 이행을 전제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제주도는 우선 1단계로 시설관리주체 대표와의 면담 또는 비대면 간담회를 통해 각 분야별 방역지침을 포함한 공문을 발송하고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2단계로 유형별 도·행정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각 분야별 방역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3단계로 행정지도 사항에 대해서도 미 이행 시에는 고발 등 행정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도권 등 타 지역 산발적 집단 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증가되는 상황을 고려해 ▲방문판매업소 운영 제한 ▲극장 등 실내 문화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및 불시 점검 ▲공공기관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집중 점검기간(7.1.~8.31.)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가동 100일 ‘국경수준 검역 실현’

제주도가 입도 관문 최일선인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국경 수준의 검역을 실현하고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와 다목적 양압 검체 채취 부스를 운영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0일부터 본격 운영된 제주국제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오는 7일로 100일을 맞는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첫 항공편이 도착하는 오전 7시경부터 마지막 항공편이 도착하는 밤 11시경까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6일 0시 이후 모든 국제선에 대해 제주공항 착륙이 금지돼 제주와 해외를 오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방문 이력자가 제주로 오거나 국내선 입·출도자 중 37.5°C 이상 발열 증상자들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게 된다.

지난 3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워크스루 진료소를 통해 총 2,461건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한 바 있다.

7명의 확진자(도내 10, 12, 16, 17, 18, 19, 20번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 방문 이력을 지닌 이들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입도 직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통해 검체 채취 후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무증상을 보인 감염자(도내 16, 17, 18, 19, 20번 확진자) 5명에 대해 입도 직후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와 격리, 병원 이송조치가 이뤄짐으로써 지역 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제주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제주에 입도하는 해외방문 이력자들이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를 거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유증상자만 검사 및 시설격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지난 4월 16일부터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에 등록된 해외방문이력 입도객 전원에게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국문, 중문, 영문으로 제공된 안내 문자를 통해 무증상이여도 입도 직후 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리며 해외방문 이력자에 대한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31일에는 제주로 향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국제공항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인천공항공사에 협조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6월 10일에는 인천국제공항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해 인천공항검역소‧인천공항공사‧특별수송 담당자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입도절차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공식 블로그 및 유튜브 등 SNS 활용 관련 절차 안내 △인천공항발 김포공항행 도민특별수송 단계 내 유인물 배부 △항공사 예약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내 발송 △기내방송 △제주공항 내 안내배너 및 현수막 설치 등 온·오프라인 방식을 동원해 특별입도절차를 안내 중이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폭증 등 검체 채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30일 제주국제공항에 다목적 양압 검체 채취 부스 2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무더위와 태풍 등에도 방역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위를 막기 위한 차양막 △폭우에도 안전한 운영을 위한 컨테이너 △다목적 양압 검체 채취 부스 내 냉방장비 △휴게실 내 에어컨 △워크스루 설치 천막 간 고정화 작업 등으로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성수기 맞은 제주도… 관광지 방역 구슬땀

제주자치도가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이해 8월 31일까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관광사업체 방역 현장 점검에 나선다.

19개조 38명(도ㆍ행정시 22명, 관광공사 6명, 관광협회 10명)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팀은 도내 848개소의 관광사업체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기적 방역과 이행수칙 준수 여부, 종사자 위생 관리, 유증상자 발생 시 방역 협력체계 구축 사항들을 점검한다.

코로나19로 해외로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성수기를 맞은 제주도는 ‘청정제주, 공정가격, 착한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주관광 이미지 향상을 위한 추진계획을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 이용이 급증할 것을 고려해 호텔ㆍ펜션 등 숙박시설 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실제 운영사항 파악과 방역 관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숙박시설 내 수영장 현장 점검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작 전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월 30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일광용 의자 등 공용시설 2m 간격 유지, 탈의실(락커룸) 한칸씩 띄워 사용하기, 수영장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간격 유지하고 신체 접촉 및 대화 자제하기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숙박시설 내 수영장은 방역 지침 적용 대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에 미흡함이 없도록 이용자, 책임자‧종사자로 구분된 상세 지침(하단 첨부)를 배부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해 이용객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실내 관광지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 체크 여부와 이용객 동선 분리 등의 사항이 중점적으로 확인된다.

제주도는 실내 밀폐형 관광지(10개소)와 야외관광지 내 실내전시관(20개소)에 대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내 사설 관광지에 대해서도 사전예약제를 권고해 시간당 실내 동시 관람객 수 제한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관광지들은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종사자들은 마스크 착용하고 근무를 하고 있었다.

관광사업체 자체적으로 매일 또는 주1회 이상 수시로 방역하거나, 방역 전문업체에 의뢰해 방역을 진행하는 곳들도 있었다.

코로나19 소독방역 완료 시간을 안내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준수에 대한 철저한 홍보로 입소문을 타고,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증대한 업소도 있었다.

또한 관광숙박업과 휴양펜션업소에서는 객실 방역 및 환기 실시, 매주 2회 이상 로비, 복도 등 공용 이용부분에 대한 자체 소독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호텔 자체적으로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을 금지하고 자체 문진표를 받는 곳과, 소독제를 비치하고 투숙객들이 휘트니스센터를 이용할 시 직접 운동 기구를 소독한 뒤 이용토록 하는 호텔도 있었다.

제주도는 아울러 건전관광질서 계도반을 활용해 방역사항을 점검하고, 관광시설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한다.

민관합동으로 주 3회 이상 무등록 숙박업소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유원시설, 야영장 등 미등록 사업체에 대한 점검도 진행한다.

-제주 지역 해수욕장 방역관리 이행 사항 수시점검

제주도가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개장 기간 동안(7.1~8.31) 현장 수시 점검반을 구성하고 방역관리 이행 사항을 수시로 점검한다.

제주도 해양산업과 공무원들로 구성된 점검반은 제주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을 찾아 코로나19 방역관리 이행상황과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 제주특별자치도 해수욕장 운영 계획’에 따라 행정, 소방, 보건, 경찰, 해경, 마을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꾸려진 코로나19 대응반에 이어, 현장점검반까지 추가로 투입해 해수욕장내 감염병 사전예방 및 방역관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상황 대응과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행정, 보건, 민간안전요원 등 총 278명의 안전요원을 11개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방역관리 상황에 대한 합동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반은 278명의 안전요원과 함께 ▲해수욕장별 별도 격리 공간 조성 완료 ▲파라솔 등 차양시설 2m 이상 안전거리 유지·설치 완료 ▲샤워·탈의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및 튜브 등 물놀이시설 이용객 일지 작성 실시 ▲실내 다중이용시설 발열검사 ▲보건요원 등 민간안전요원 방역관리 사전교육 ▲해수욕장에서의 방역관리 이용 수칙 등의 행정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수시로 현장에 투입되는 5명의 현장 점검반은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이행 사항을 중점적으로 파악해 현장 조치함은 물론이고 해수욕장 이용객 개인 위생 수칙에 대한 행정지도 활동까지 함께 병행한다.

만약 해수욕장에서 37.5°C 이상 유증상자나 의사환자가 발생할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별도의 격리 장소로 즉시 이동하고 2-30분 후 2차 체온 측정이 이뤄진다.

이때 해당 이용객과 접촉한 이용객이 있다면 보건소의 검사와 역학조사 등이 이뤄질 때까지 해수욕장내 격리장소에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하고 보건소 담당자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해수욕장별 방역관리책임자는 보고체계에 따라 즉각 상황을 보고하는 한편,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확진환자 발생사실을 알리고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소독 방역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올해 야간 개장은 운영하지 않으나 협재, 이호테우, 삼양, 함덕 해수욕장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1시간 연장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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