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 폐자원활용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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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폐자원활용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 김태홍
  • 승인 2020.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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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마을공원, 쌈지공원에 버려지는 폐타이어, 파레트 등으로 ‘미니환경정원’ 탈바꿈
현호경 오라동장 “업사이클링 사업은 도내 전역으로 추진돼야”밝혀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버리면 쓰레기가 될 물건 등에 색과 인공을 가해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다.

폐기물을 순환시키는 업사이클링은 자원재활용과 예술이 함께 만나 쓰레기섬이라는 오명까지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무심히 버리기보다 예술을 덧붙여 동네를 살리는 기획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폐기되는 자원을 모으고 이를 되살린 예술작품들이 업사이클공원 등의 이름으로 동네마다 하나씩 세워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에 따라 오라동(동장 현호경)은 올해 관내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 업사리클링 선순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오라동은 올해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추진, 사계절 꽃피는 동네, 숲속의 마을만들기’에 중점추진에 나섰다.

이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 순환 가능한 자원을 경제활동의 순환계로 되돌려 양질의 환경도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한 미세먼지, 폭염, 도심열섬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도시 조성사업 확대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라동은 올해 2월부터 7월 현재 정실마을공원(180평), 쌈지공원(180평)에 폐타이어와 파레트 등으로 ‘미니환경공원’을 조성했으며, 제2동산교, 오라대교에는 폐타이어를 활용, 화단을 조성했다.

이곳에 사용되는 흙은 저류지에서 쓸려온 흙으로 사용, 예산절감에도 한몫하고 있다.

오라동은 오는 11월까지 공한지 5곳, 사평저류지(100여평)에 미니환경정원 조성에 나설 계획이며, 정실교에는 폐타이어를 활용 화단을 조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업사이클링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폐자원을 활용해 도심공원을 조성,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고 쓰레기 문제가 제주도의 현안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이 작업은 앞으로 제주도 환경정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될 만하다.

현호경 오라동장, 박창훈 주무관(사진 왼쪽부터)
현호경 오라동장, 박창훈 주무관(사진 왼쪽부터)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창훈 주무관은 “쓰레기도 잘만 활용하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폐타이어 등 파레트 등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해보자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소박하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폐타이어와 파레트 등은 관내 소규모 업체에서 버려지는 것을 활용한 것”이라며 “업체에서는 처리비용도 아낄 수 있고 동에서는 비용도 아끼고 시민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앞으로도 폐자원을 활용해 관내 공한지에 공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호경 오라동장은 “폐기물을 활용해 공원조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어린이들도 현장을 보고나면 산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 동장은 “업사이클링 사업은 오라동만이 아니라 제주도내 전역으로 이 사업이 추진되면 버려지는 폐자원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폐자원도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라동 업사이클링 사업은 오라동에서만 극한 된 사업이 아닌 제주시에서 주관해 제주시 관내 공한지를 이용, 처리 곤란한 해양폐어구와 폐기물 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미니환경공원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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