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섬 원형 파괴하는 개발논의 중단하라..환경파괴 논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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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섬 원형 파괴하는 개발논의 중단하라..환경파괴 논란 심각”
  • 김태홍
  • 승인 2020.07.15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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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한 주민 “우도는 당신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니다..자연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 달라”호소

“해중전망대 사업, 케이블카, 모노레일, 해저터널 등 우도 자연경관을 해칠 난개발 사업논의를 중단하고 ‘우도면 종합발전계획’에서 제외해 달라”

작은 섬마을 우도에서 최근 해중전망대 사업을 두고 반발이 심한 가운데 우도 한 주민이 ‘우도마을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제주시가 수행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내용으로 우도면 연평리 882-1 공유수면 약 2000㎡에 약 150억 원을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중전망대 1식, 안내센터 1식, 인도교, 수중공원 1식을 설치 등이다.

그러나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지난해 8월 23일 제주도청 별관 3층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우도면 주민들이 제출한 해중전망대 사업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 측에서 해중전망대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25일 제주시로부터 공유수면 허가를 득했다.

이에 대해 우도주민이라고 밝히 A씨는 본지에 “섬마을 우도에 개발로 인한 갈등이 끝이 없다”며 “이미 놀이동산이 되어버린 섬은 하루 종일 삼륜 오토바이와 관광버스만이 해안가를 빙빙 돌고 있고, 도항선 배가 끊기는 밤이 되면 적막강산이 되어 마치 죽음의 도시가 된 듯하다”며 현재 우도마을의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마을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나, 누구 하나 깊게 들여다보지 않은 채, 마을 공동체는 붕괴되고, 섬의 미래 또한 방치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주민은 “며칠 전, 해중전망대 사업이 공유수면 허가를 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로 인한 섬의 자연환경 변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지금 이 시각에도, 지역 유지들은 케이블카, 모노레일, 풍력발전시설, 해저터널 등 마을의 풍경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 놓을 개발 사업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했던 짚라인 사업은 실패로 돌라가면서 덩그러니 두 개의 쇳덩어리 철탑만 남겨져 있고, 우도봉 아래 톨칸이 옆 대규모 리조트는 굉음을 울리며 공사가 시작됐다”며 “이 또한 해당 마을의 비호 아래 진행되고 있으니, 하나의 섬 우도에서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는 이 개발의 난장을 어찌해야 하느냐”며 현재 우도의 환경파괴 상황을 말했다.

이어 “하나의 섬 우도가 4개 리 12개 동별로 개발 논의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의 섬 우도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전체 공론화 과정 없이 몇몇 사람들의 주도하에 개별 이기주의가 발동, 모두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평화롭던 마을이 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주민은 “아름다운 자연의 섬 우도가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며 “마을의 몇몇 사람들이 큰 배를 만들어 도항선을 띄워 돈벌이에 나서면서 항구가 있는 두 개의 마을에만 마을 발전 기금을 주게 됐다”고 말하고 “언뜻 보아 지리적으로 타당해 보이는 이 조치가 연평리 한마음이었던 섬마을을 분열시키는 실마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도항선에 주식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나, 두 항구 이외의 마을 사람들은 마을별 개발 사업을 부추기는 사업자들에 의해 휩쓸리게 된 것”이라며 “돈벌이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업은 섬 전체의 미래에 해를 끼치지 않는지를 우선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에 죄를 짓는 일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잘못된 사업은 멈추어야 한다”며 “개발사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고립되어 있던 섬마을이 농어업에서 관광으로 산업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 기존 공동체의 가치와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순박한 주민들은 경험이 부족해, 이를 노리는 자본가들의 선동에 취약한 점이 있음을 인식하고, 자본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본래의 순수성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오래된 공동체는 유지되어야 하고, 마을의 토대가 되는 자연환경은 지켜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섬마을 공동의 미래를 위한 방향을 정해야 하지만 이를 주도 할 마을의 어른은 어디에 계십니까? 청년들은 누구의 뒤를 따라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마을의 자연은 누구의 것입니까? 바닷속 불길이 치솟아 섬이 만들어진지 수십만 년에 비해 겨우 이백여 년도 되지 않는 사람의 역사를 내세워 섬의 주인 행세를 할 수는 없다”며 “우도는 당신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니며, 우리 모두의 것도 아니다. 우도는 자연 스스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섬마을 우도의 미래를 위해 호소한다”며 “우도의 자연은 현세대와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고 “이제부터라도 섬의 원형을 파괴하는 개발 논의를 중단하고, 자연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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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20-07-25 19:43:33
해중전망대가 명소가 될것이라는 기대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인대 ~~
그렇게 우도를 사랑 하고 자연을 중시한다면 도항선 삼륜오토바이 순환버스 다 없세고 대교를 설치하는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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