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비쭈기나무로 모여든 나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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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비쭈기나무로 모여든 나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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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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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비쭈기나무로 모여든 나방들

       
       

 

비쭈기나무에 잔치가 벌어진 모양입니다.

아침부터 온갖 곤충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

 

 

잎겨드랑이마다 꽃들이 한가득 피었거든요.

꿀벌은 물론이거니와 파리종류들도 꽃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유독 한 종류의 곤충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모여들었습니다.

나풀나풀 날아다녀 나비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나방입니다.

 

 

다름 아닌 ‘노랑날개무늬가지나방’입니다.

나방들은 아래를 향해 펼쳐진 작은 꽃마다 매달려 긴 입으로 꿀을 빨아먹고 있더군요.

 

 

노랑날개무늬가지나방 성충은 보통 7-8월에 나타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노랗고 검은색 무늬가 있어 마치 표범무늬처럼 보이지요.

성충은 낮에 활동하며 꽃으로 날아들어 꿀을 빨아먹습니다.

지난달에는 애벌레를 만났었지요.

애벌레는 노박덩굴, 고추나무 등의 잎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벌레 또한 몸색이 전체적으로 노랗고 검은 무늬들이 그려져 있어 성충의 모습과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비쭈기나무 아래 서있으니 꿀벌보다는 묵직한 날갯짓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오더군요.

소리를 향해 돌아서보았더니 꽃보다도 큰 호박벌들이 꽃에 매달려있는 것입니다.

호박벌이 매달린 꽃차례가 순간 출렁입니다.

 

 

아, 나무의 가장 아랫부분에서 뻗은 가지의 잎 뒷면에 매미허물이 매달려있었네요.

지난밤에 탈피를 한 것일까요?

 

 

다시 고개를 들어 비쭈기나무 윗가지를 바라보았더니 노랑날개무늬가지나방들이 정신없이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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