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관광,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다”
상태바
“과잉관광,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다”
  • 고현준
  • 승인 2020.08.0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제주 제2공항 백지화공동행동국회 간담회 ..9월 국정감사 공동 대응 밝혀

 

 

“정부가 추진한 용역 결과로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제주 도민의 뜻도 같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제2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하기 바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일 국회 본관 223호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강정의 상처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 강행이 도민 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심 대표는 특히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다”고 강조하고 “제주도가 과잉 관광으로 교통난, 쓰레기 문제, 오·폐수 처리 문제, 자연환경 훼손, 부동산 값 및 생활비 폭등 이런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었음에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어 “새로운 수요가 필요하다면 현 공항을 개선하면 된다”며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보고서는 현 공항의 보조 활주로만 개선해도 2035년 이후 장기 수요까지 충족이 가능하다고 이미 권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항공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항공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신규 공항 건설은 더더욱 중단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평화의 섬, 생태의 섬 제주도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도정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국토교통부에도 계속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게 응답하면서 제2 제주공항 건설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2공항은 오롯이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의 생태·평화의 제주도 구상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듣고 제2제주공항 중단에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 정의당 : 심상정 대표. 강은미의원. 이헌석 생태에너지본부장. 신언직 당대표 비서실장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강원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신산리장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문상빈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명호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장

윤상훈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집행위원장

최승희 생명의숲 선임활동가 / 한국환경회의 제주제2공항 TF 담당 활동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