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자귀나무는 화려하게 꽃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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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자귀나무는 화려하게 꽃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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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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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자귀나무는 화려하게 꽃피우고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기간 동안 고운 자태를 제대로 뽐내지 못한 나무가 있었으니 바로 자귀나무입니다.

그래도 꽃을 피워내고 있는 자귀나무가 있어 그 앞을 서성여 보았지요.

 

 

자귀나무는 꽃이 아주 화려합니다.

꽃은 보통 7월에 피는데 15-20개의 꽃들이 모여 우상모양꽃차례를 이루지요.

특이하게도 녹색 꽃부리 안에는 25개정도의 수술들이 모여 펼쳐집니다.

긴 수술은 아래가 흰색을 띠지만 위로 갈수록 붉은빛을 띠어 수술들이 저마다 활짝 벌어지면 마치 공작처럼 화려해보이지요.

 

 

잎 또한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잎은 깃모양겹잎으로 낫처럼 생긴 작은 잎들이 원줄기를 향해 굽어있지요.

특이하게도 자귀나무 잎들은 밤이면 증산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로 합쳐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부부금실에 비유하여 합환수(合歡樹)라고도 부르기도 했지요.

그런데 잎 사이로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보이네요.

 

 

제비나비 몇 마리가 자귀나무 꽃으로 날아들었습니다.

화려한 꽃으로 날아든 나비가 접었던 까만 날개를 펼칠 때마다 녹색과 파란색 그리고 붉은색이 어우러져 진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런가하면 짙은 남색 풍뎅이는 아예 꽃차례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또한 잎 사이에는 개미와 함께 몸빛깔이 마치 새똥을 연상케 하는 아주 작은 바구미도 매달려있었습니다.

그 주변을 개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장마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는지 자귀나무는 꽃을 조금 더 피워낼 모양입니다.

더 많은 곤충들이 찾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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