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2구간 벌목구간은 곤충류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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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2구간 벌목구간은 곤충류 장례식장(?)”
  • 김태홍
  • 승인 2020.08.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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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시민모임, 7월 한 달 동안 곤충 로드킬 조사 결과 발표

비자림로 벌목으로 곤충류들의 무차별적으로 로드킬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곤충 로드킬 조사를 실시할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 구간은 비자림로 2구간 제2대천교에서 올해 5월27일 300여 그루의 나무가 벌목된 구간까지다.

모니터링은 제2대천교에서 나무가 벌목된 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원지점으로 돌아오면서 도로 위 로드킬 곤충 사진으로 촬영했다.

모니터링 결과 ▲7월 3일 56개체 ▲11일 171개체 ▲14일 144개체 ▲18일 66개체 ▲25일 24개체 로드킬을 확인했다.

시민모임은 “로드킬 당한 곤충들을 사진으로 촬영, 전문가에게 확인을 받는 방식을 취했다”며 “로드킬 당하면서 형체가 많이 훼손되어 정확한 종 파악에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형태가 그나마 온전해 확인된 로드킬 곤충류는 풍뎅이과, 사슴벌레과, 하늘소과, 송장벌레과, 메뚜기과, 거저리과, 딱정벌레과, 팔랑나비과, 닷거미과, 여치과, 개구리과 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2구간은 2019년 6월 생태조사에서 애기뿔소똥구리가 다수 발견된 구간이며, 애기뿔소똥구리를 비롯한 수많은 종류의 곤충들은 어두운 곳에서 자동차의 불빛에 반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나무 벌목과 도로 확장으로 인한 차량 이동 증가는 비자림로에 서식하는 애기뿔소똥구리를 비롯, 수많은 곤충들의 서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고, 모니터링 결과 짧은 구간임에도 하루 24개체~171개체의 로드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로드킬 개체 수의 변동은 날씨 및 통행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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