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보물 방울난초, 천금같이 귀한 식물이 사라진다.. 종 보존 나서야
상태바
제주도의 보물 방울난초, 천금같이 귀한 식물이 사라진다.. 종 보존 나서야
  • 고현준
  • 승인 2020.08.0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연재)방울소리가 사라진 방울난초가족들이 빈자리에서

 

열대지방에는 연중 내내 꽃들이 피므로 그 많은 꽃에서 꿀을 모은다면 굉장히 많은 꿀들이 모일텐데....

열대지방에 여행을 가보면 꿀을 파는 가게를 만나기가 어렵다.

왜 열대지방에서는 꿀들을 팔지 않는 것일까?

혹시 열대지방에는 벌들이 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열대지방에서 피는 꽃에는 꿀이 없는 것일까?

별 생각을 다해 본다.

지구상 어디에서나 식물들은 꽃이 피고 꽃이 피는 식물들은 수정을 하기 위한 매개체로 곤충이 필요하고 곤충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방편으로 꿀들을 가지고 있다.

꽃이 피는 곳에는 벌과 나비 등 곤충들이 꽃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므로 열대지방에도 벌들은 살고 있다.

 

벌들이 살고 있는 열대지방에서 꿀을 팔지 않는 이유가 뭘까?

혹시 열대지방 사람들은 꿀을 좋아하지 않는 걸까?

열대지방 사람들도 꿀을 음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열대지방에 사는 벌들은 꿀을 모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열대지방에 사는 벌들이 꿀을 모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유는 단 하나다.

열대지방에는 연중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기 때문에 벌들이 꿀을 모아 저장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꿀을 얻을 수 있으므로 힘들이면서 어렵게 꿀을 모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열대지방에 사는 벌들은 온대지방에 사는 벌들보다 꿀을 모으는데 관심이 없는 편이라고 한다.

 

벌들은 꽃들이 펴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온대지방에 사는 벌들은 춥고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꿀을 열심히 모아 와야 한다.

꿀이 얼마나 모였는지에 따라 그들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대지방에 사는 벌들은 연중 꽃에 관심이 많고 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이런 한 벌들의 습성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벌을 기르는 사람들은 꽃이 피는 장소를 찾아서 항상 이동을 한다.

온대지방은 지역에 따라서 꽃이 피는 시기와 장소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제주의 들판에 피는 꽃들도 마찬가지다.

 

들판에 나가 들꽃들을 보면 연중 같은 꽃을 볼 수 있는 들꽃들이 있는가 하면 아주 짧은 기간 꽃이 피고 지는 들꽃들도 있다.

연중 꽃이 피는 들꽃들은 살아가는 범위가 광범위하다.

반면에 아주 짧은 기간에 꽃이 피고 지는 들꽃들은 대부분 살아가는 장소가 극히 한정적이고 개체수도 아주 적다.

사람들은 들판에 나가면 언제나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에는 큰 관심을 보이질 않는다.

관심을 보인다면 그 꽃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는 게 다일 것이다.

그러나 극히 좁은 장소에 극히 적은 개체수가 생존하는 들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관심이 너무 커서 사람들이 지대한 관심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소문도 없이 자생지에서 사라져버려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이로 인해서 제주의 들판도 삭막하게 변해가는 느낌이 들게 한다.

 

제주의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들꽃들에는 야생에서 자라 온 자생종도 있고 외국에서 이주를 해 온 귀화식물들도 있다.

개민들레라고 알려진 서양금혼초는 목초와 함께 이주를 해온 귀화식물로 산과 들 밭 할 것 없이 마구 자라서 축산을 하거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큰 골칫거리 들꽃이지만 군락으로 꽃이 피므로 꽃이 곱고 화사하여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이 꽃을 제주의 대표적인 꽃인양하여 이 꽃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제주의 들판에서 언제나 흔히 보이는 들꽃들이 많다.

엉겅퀴, 개쑥갓, 토기풀, 갯까치수염, 금불초, 명아주, 사상자, 갯쑥부쟁이, 금창초, 광대나물, 광대수염, 괭이밥, 개망초, 제비꽃류, 냉이류, 양지꽃, 달맞이꽃, 닭의장풀, 땅채송화, 이질풀, 벌노랑이, 등대풀, 만수국아재비, 말똥비름, 맥문동, 모시풀, 큰천남성, 물봉선, 가막사리, 여뀌류, 박새, 방울꽃, 배초향, 뱀무류, 나팔꽃류, 괴불주머니류, 짚신나물, 민들레류, 소리쟁이, 솜나물, 송장풀, 어수리, 얼치기완두, 여우콩, 여우팥, 점나도나물류, 전호, 조뱅이, 좀가지풀, 좀딱취, 주름잎류, 쥐깨풀, 쥐손이풀, 지칭개, 차풀, 창질경이, 땅빈대류, 털머위, 털이슬, 파리풀, 풀솜나물, 한련초 등....

 

이들 들꽃들도 언제나 아무 곳에서나 꽃이 피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들꽃들에는 관심도 없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마치 열대지방에 사는 벌들처럼 이 꽃들은 언제나 흔하게 보이는 들꽃들이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 들꽃이라고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제주특산식물이나 난초과 식물들, 개체수가 적은 식물들, 약효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들, 정부에서 희귀식물로 지정을 한 들꽃들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너무 집중되어 이들 들꽃들이 제주의 어느 곳에서 개화를 했다는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인터넷으로 세상사가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제주의 어느 곳에 언제 어떤 들꽃들이 핀다는 걸 전부 꿰뚫고 알게 되었다.

이러한 들꽃들이 피면 전국의 들꽃사진가들, 약초꾼들, 특이난초를 재배하는 사람들, 들꽃을 조건 없이 좋아해서 인증 샷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신문, 방송의 홍보효과로 어떤 식물인지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오는 사람들, 오름이나 들판에 다니면서 희귀식물들을 수집해서 집안이나 뜰에서 키우려는 사람들,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도채꾼들.....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장소로 몰려와 북적대다 보면 들꽃들은 사람들 등쌀에 못 이겨서 하나둘 자생지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러한 식물들 중에 난초과 식물들이 으뜸을 차지한다.

난초과 식물들은 전 세계적으로는 약 20,000 여종이 서식을 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 난초과 식물들은 열대 지방에서 집중적으로 서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1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난초 중 74.1%(60종)가 제주도에서만 자생을 하고 있다.

이들 제주에 자생을 하는 난초과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서 자생지가 극히 협소하고 개체수도 너무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난초과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땅속으로 뻗은 줄기들이 있는데 이를 근경(根莖), 구경(球莖), 위인경(僞鱗莖), 괴경(塊莖) 으로 구분한다.

난초과 식물들은 다년생(多年生) 초본으로 땅속에 뿌리를 내려 자라는 식물, 부엽토에 자라는 식물, 나무 혹은 돌 위에 부착해서 자라는 식물,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로 나뉜다.

난초과 식물 중 한란이나 보춘화는 예부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던 식물이다.

 

이들 식물들은 시인묵객(詩人墨客)의 작품 소재로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난초과 식물들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와서 인지 대부분 난초과 식물들은 사람들에 의해 자생지에서 빈번하게 사라지는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자생지에서 사라져가는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희귀종 식물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이들 식물들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으로 나뉘어서 지정, 보호를 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식물인 한란, 나도풍란, 풍란, 죽백란 등 4종이 자생을 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자란, 대흥란, 백운란, 비자란, 석곡, 탐라란, 으름난초, 지네발란, 차걸이란, 콩짜개란 등이 자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식물인 한란을 보호 보존하기 위해 한란전시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한란의 자생모습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한란에 관한 전시물도 많이 갖추어져 있으며 직원들도 상주를 하고 한란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자생지에 철망으로 높은 울타리를 치고 cctv까지 달아서 감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면 제주에는 멸종위기식물이 한란뿐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한란이 제주특산식물이므로 관계기관에서 보호와 종 보존을 위해서 힘을 써야 하는 것은 맞는 일이다.

그러나 한란 하나 만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면서 한란만 애지중지하고 다른 제주특산식물들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다.

제주에는 한란 외에도 제주특산식물들이 여러 종 자생하고 있는데 이들 식물들 중에는 제주에만 자생을 하는 보물 같은 식물들도 있으므로 관련기관에서 나머지 제주특산식물들도 한란처럼 잘 보존해주기를 부탁한다.

한란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인묵객들에게 사랑을 받던 난초가 아니지만 난초과 식물이라는 타이틀(title)만 걸리면 사람들이 시선에서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희귀종 식물들 중에 제주에만 자생하는 식물들이 있다.

한라감자난초, 한라새우난초, 제주방울난초가 그들이다.

 

이들 식물들은 우리나라 법으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에는 속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에서는 제주에서만 자생을 하는 보물 같은 식물들이다.

전 세계에서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이 법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에는 속하지 않는다고해서 그대로 방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 식물들 중에는 사람들이 지대한 관심으로 개체수가 불어났거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서 서식을 하므로 자동적으로 보호를 받는 식물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식물은 언젠가 제주 땅에서 볼 수 없는 전설의 식물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한라감자난초의 자생지가 많이 파괴되고 있으나 한라감자난초 일부 자생지가 한라산국립공원지대에 속하므로 법으로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고 한라새우난초는 재배하는 화원과 회원들이 많고 전시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어서 이 두 식물들의 종 보존에는 큰 문제점이 없는 것 같다.

문제가 되는 식물은 방울난초 가족들이다.

제주방울난초와 방울난초, 애기방울난초 등 방울난초 가족들은 이대로 방치를 해둔다면 제주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한 식물이 될 것 같다.

방울난초 가족들은 일부 곶자왈 지대에서 아주 적은 개체들이 외롭게 자생을 하고 있는데 곶자왈 지대는 법이나 관계기관의 보호에서 벗어나 있어서 자생지에서 사라지고 있어도 어쩔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면서 방울소리를 딸랑딸랑하고 울리는 것처럼 복스럽게 꽃을 피우던 방울난초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방울난초들을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에 마음만 서글퍼진다.

 

관계기관에서는 이 식물들이 사라지던지 말던지 관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일 때문에 관심을 쓸 수가 없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 들 난초과 식물들은 제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식물중 하나이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천금과 같이 귀하게 여기는 보물들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제주의 자생지에서는 해가 갈수록 이들 식물들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 땅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들 식물들이 어디로 사라진 걸까?

관련기관에서는 제주특산식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플랜을 작성하고 한란처럼 종 보존을 해야 하며 일정한 장소를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공개를 한다면 제주특산식물들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인해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자생을 한다는 제주방울난초의 방울 소리를 마음으로 들으면서 사람들이 힐링(Heeling)을 할 수 있게 관련기관에서 종 보존을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할 것을 고대 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