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허물할망당’..수망리 물우랏당(본향당)
상태바
[향토문화]‘허물할망당’..수망리 물우랏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8.07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른 동네로 시집간 사람들 찾아오는데 특히 생활에 어려움 있는 사람 정성 들여 찾아온다.

수망리 물우랏당(본향당)

 

위치 ; 수망리 775번지. 마을 서쪽 의귀천 다리(수망교) 옆 내창 따라 북쪽 300m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신명 ; 산신백관
◦계보 ; 한라산계 산신
◦신위 수 ; 1위
◦신체 ; 신목(팽나무)
◦성별 ; 여신․남신
◦제일 ; 1월 7일, 6월 7일
◦제물 ; 메 2기
◦기능 ; 생산, 물고, 호적, 장적
◦당 건조 형태 ; 신목형, 천변형, 석원형, 지전물색형(남제주의 문화유산 332,335쪽)

 

 


수망리는 원래 이름이「물우라마을」(물을 위한다는 뜻)이다. 수망리 본향당은 ‘물우랏당’ 또는 ‘무랏당’이라고도 하며 당신은 삼신선․삼백관이라 한다.

제일은 1월 7일, 6월 7일이며 마을굿을 한다. 메는 2기 올리며 제숙, 떡(여름엔 빵, 겨울엔 메밀돌레떡), 쌀 1되, 실, 돈, 천 1발을 준비한다. 굿은 새벽 3시쯤 시작해서 오후 4시쯤 끝낸다.

당신은 마을 토주관으로 나는 날 생산 차지, 죽는 날 물고․호적․장적을 수호해 주는 신이다.

이 당을 달리 ‘허물할망당’이라고도 하고, 메 2기를 올리는 것, 제일을 보면 일뤠중저를 함께 모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은 신목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지전물색이 걸려 있고 울타리를 둘렀다. 신목은 팽나무라고 하나 실제로 더 큰 나무는 생달나무이고 이 나무에도 물색이 걸려 있다.

돌담 주변엔 제주로 썼던 술병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다. 다른 동네로 시집간 사람들도 찾아오는데 특히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성을 들여 찾아온다.


당 입구에 가건물을 지어 굿을 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다.

안내판에는 「일렛당/밭당 ; 무라당신을 모시는 당으로 매년 음력 6월 7일과 11월 7일에 제를 지내며 매7일에는 개인적인 기원을 하는 데서 연유한 이름으로, 이 당에 수령이 몇 백 년 되는 팽나무가 1948년 4․3 당시에 중산간을 초토화시킬 때에도 유일하게 화를 모면 잔존하여 주민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