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려니숲길을 찾았다.
지난 8일 제주시내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하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날이고 오전이었지만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숲속길을 찾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길을 걷는 중간중간 배수로 정비가 되지 않아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겨 걷기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배수로는 어떤 곳은 흙이 가득 쌓여 제 기능을 할 수가 없었고 어떤 곳은 나뭇잎 등이 반 이상 수로를 막아 웅덩이가 생긴 것이었다.
제주도에서는 지금 가장 핫한 곳으로 알려진 사려니숲길 관리가 엉망이라 이를 개선해 줄 것을 도민의 한사람으로써 요청하고자 한다.
사실 이같은 일은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조금만 신경 쓰면 될 일이다.
걷다가 물이 너무 고여 걷기가 힘든 곳에서는 일부러 조그만 물길을 열어주고 오긴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걷는 숲길 관리가 이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름다운 사려니숲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빠른 개선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