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2008~2012),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2009~2013).. 한라산 둘레길은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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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2008~2012),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2009~2013).. 한라산 둘레길은 세 번째..
  • 김승태
  • 승인 2020.08.11 22: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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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연재 2)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걸어서 제주 속으로 2 - 들길 따라서(서귀포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2조의 2에서 숲길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구분짓고 있다.

1. 등산로 : 산을 오르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활동(이하 "등산"이라 한다)을 하는 길 

2. 트레킹길 : 길을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하   "트레킹"이라 한다)을 하는 다음 각 목의 길   

가. 둘레길 :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도록 산의 둘레를 따라 조성한 길  

나. 트레일 :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 

3. 레저스포츠길 : 산림에서 하는 레저·스포츠 활동(이하 "산악레저스포츠"라 한다)을 하는 길 

4. 탐방로 : 산림생태를 체험·학습 또는 관찰하는 활동(이하 "탐방"이라 한다)을 하는 길  5. 휴양·치유숲길 : 산림에서 휴양·치유 등 건강증진이나 여가 활동을 하는 길


위의 분류를 근거로 한다면 돌오름 임도와 한라산 둘렛길은 트레킹 중 '둘레길'에 속할 것 같다.  

돌오름 임도변의 보림농장 네 갈레길 - 제주산삼연구소란 팻말도 보인다.

 

 
제주에서의 임도(林道) 개설 사업은 한라산 둘렛길 조성 사업과 맞물리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관계당국에서는 "임도 시설은 농, 산촌 지역 간 연결 도로로서 지역주민의 편익을 제공하고 휴양 관광 자원의 개발을 촉진함은 물론 조림 사업, 숲가꾸기 사업, 임산물 이용, 산불 예방 및 진화, 산림 병해충 방제 등 산림 사업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기반 시설이다."고 밝히고 있다.
 
'걸어서 제주 속으로 8 - 들길 따라서' 제8일째 서귀포시 지역인데 옛 한라산 등산로 중 일부 구간을 사전 답사해 새로운 들길로 자리매김하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어 다음으로 미뤘고, 그 대신에 '돌오름 임도~한라산 둘렛길'을 연계한 코스를 선택했다. 

출발지(보림농장 입구)까지는 차량으로 이동, 거리는 9.0km였으며, 2시간 25분이 소요되었는데 그 여정은 다음과 같다.
 
보림농장 입구/(09:40)~제주산삼연구소/보림농장(10:02)~돌오름 입구/한라산둘렛길(10:48)~표고버섯재배장 갈림길/한라산둘렛길(11:35)~보림농장 입구(12:05)

돌오름 임도와 한라산 둘렛길이 만나는 지점 - 돌오름은 150m

 

 
주요 역사의 현장
 
0 돌오름 임도 : 서귀포시가 사업비 3억 3500만 원을 투입해 2010년 10월에 완료(2010. 06. 착공)한 이 길은 서귀포시 중문동 산 1-3번지에서 안덕면 상천리 산 1번지 일대까지 약 5.09㎞ 구간에 개설한 임도이다. 

이 국유림 임도는 1100도로변 ‘영실 입구’에서 안덕면 상천리 ‘돌오름’ 일대에 이르는 구간으로 상천리의 ‘경제림 단지(1979년도 산림녹화 및 경제림 조성 목적으로 100㏊이상 대단위 삼나무, 편백나무 조림 성공지)’와 돌오름으로 연계됨
 

1100도로변 보림농장 입구에서 돌오름 임도로 들어서면 처음으로 만나는 시설물

 

돌오름 임도 안내도
돌오름 임도변 개울 - 안개와 어우러져 그 분위기는 환상(?)

 


0 한라산 둘레길 : 산림청은 국민들이 '웰빙문화의 확산과 여가 시간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지리산 둘레길(274km, 2008~2012), 울진 금강소나무숲길(69.2km, 2009~2013)에 이어 세 번째로 한라산 둘레길 개설을 추진했다. 

이 길은 한라산 해발 600m~800m 중턱을 한 바퀴(서귀포자연휴양림~한라생태숲~천아오름수원지~돌오름 연결) 도는 80km 코스를 일컫는다.


산림청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에 연차적인 계획을 세워 2011년 4월에는 1단계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시 돈내코에 이르는 9㎞ 구간에 대한 사업을 마무리해 개통식까지 열었다. 

이 곳에서는 울창한 자연림과 인공림, 일제 강점기 자원 수탈 통로였던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 숯 가마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6월에 제2단계(거린사슴∼돌오름 5.6km) 개통에 이어 제3단계(서귀포시 숫오름~수악교, 5㎞) 공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둘레길에 대한 평가와 보완 작업, 그리고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예산 확보와 둘렛길에 포함된 시험림 등을 관리하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되면서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한라산 둘렛길 안내도
한라산 둘렛길에서 1100도로를 잇는 갈림길변의 표고재배장

 

한라산 둘렛길에서 1100도로를 잇는 갈림길


오름오르미들 창립 10돌을 기념하는 '걸어서 제주 속으로'는 2014년에는 그 2번째로서 부제는 '들길 따라서'이다.

지난 지난 3월 1일 성산읍을 시작으로 4월 13일(8일째)에는 서귀포지역의 돌오름 임도와 한라산 둘레길을 연계(보림농장 입구~돌오름 임도~한라산 둘렛길~보림농장 입구)한 코스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프로야구/축구처럼 휴식기에는 올스타 경기를 갖고나서 후반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올스타들의 경기(?)는 '추자면 들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 하프타임’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박호근은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다'(2010)에서 인생 리허설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하프타임(Halftime)이라고 했다.

더 나은 후반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작전타임인 하프타임! 저자는 후반전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변화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멀리뛰기 위해 숨을 고르라!’고.

걸었던 그 길을 지도에서 확인

 

0 돌오름 : 오름 등성이에 돌이 많아서 돌오름, 이를 한자로 석악(石岳)이라 하고 있다. 또한, 오름 등성이를 한바퀴 빙 돌 수 있게 되어 돌+오름이라고 명명되었다고도 함
(2014. 04. 13.)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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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2020-08-13 18:14:15
동행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 오릅니다.
새삼 반갑습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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