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남오미자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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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남오미자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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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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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남오미자 꽃봉오리

       
       

 

날개 끝에 진한 깃동이 있는 산깃동잠자리가 남오미자 어린잎에 앉았습니다.

뜨거운 볕이 내리쬘수록 잠자리는 배 끝을 하늘을 향해 조금씩 들어 올리더군요.

 

 

그사이 남오미자는 줄기 끝을 조금 더 뻗어 올리려 안간힘을 쏟아냅니다.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들이 싱그럽기도 하지요?

아, 잎겨드랑이 밑으로 동그란 꽃봉오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네요.

 

 

남오미자 꽃이 피었습니다.

남오미자 꽃은 4-8월에 암수딴꽃 또는 암수한꽃으로 핍니다.

사진 속 긴 꽃자루 끝에서 연한 황색 꽃덮이 안쪽으로 붉은 덩어리를 품고 있는 것은 수꽃입니다.

 

 

수꽃의 모양이 꽤나 인상적이지요.

 

 

반면 암꽃은 하얀 암술을 매달고 있습니다.

수꽃에 비해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참, 사진에서 꽃 안쪽에 붙어있는 붉은 물체는 곤충입니다.

 

열매는 9월 이후 빨갛게 익습니다.

긴 자루 끝에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이 참으로 앙증맞지요.

남오미자의 열매는 오미자대용으로 약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줄기에 점액이 많아서 제지용 호료(糊料)로 쓰기도 하고, 껍질을 물에 삶아서 머리를 감는데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길게 뻗는 줄기에는 선녀벌레들이 매달려있었네요.

선녀벌레 약충과 성충은 가지나 잎의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어지럽게 엉킨 남오미자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잎겨드랑이마다 대롱대롱 매달린 꽃봉오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녹색으로 단단해 보이는 봉오리와 노랗게 변하며 벌어지려는 봉오리 그리고 펼쳐진 꽃이 한데 어우러져 있기도 합니다.

그중 어떤 줄기의 꽃봉오리가 암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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