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구간별 거리가 너무 멀고, 접근이 무척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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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 구간별 거리가 너무 멀고, 접근이 무척 어렵다.."
  • 김승태
  • 승인 2020.08.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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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연재 5)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사려니오름 입구∼이승이오름 구간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사려니오름 입구∼이승이오름 구간

 5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전형적인 5월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긴 한데 다소 덥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오르미들 제1166회 정기산행일인 5월 23일,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번영로∼서성로를 따라 한라산 둘렛길인 수악길과 목장길 분기점에 도착해 이승이오름 언저리까지 왕복 트레킹을 했다.

이 길을 찾아온 사람들은 예상보다 많았다.

한라산 둘레길 중 수악길은 돈내코야영장에서 남원쓰레기매립장까지 16.7km인데 관광객이든 제주도민이든 이 길을 한 번에 거닒은 많은 부담이 된다. 

연리지? - 안내문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한라산 둘레길 이정표는 무성의한 것만 같다.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느낌은?

이 길을 거닌 분들의 이구동성은 ‘구간별 거리가 너무 멀고, 접근이 무척 어렵다.’이다.

(사)한라산둘레길(https://www.hallatrail.or.kr/)에서는 수악길 16.7km의 소요 시간을 4시간 30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숙소(주거지)에서 출발지까지 이동 시간과 자동차의 주차(이동) 등을 감안한다면 하루 종일 투자(?)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수악길 출/도착지에 들어서려면, 사려니오름 입구 쪽은 서성로에서 1.7km, 돈내코탐방안내소 쪽은 제2산록도로에서 2.0km의 거리는 길 걷기를 마친 뒤라서 너무 멀게 느껴지게 된다.

둘레길을 걷는 오르미들

 

이 길을 거닐면서 만난 제주도민들에게 출/도착지의 위치를 들어보니 세 부류였다. 우리 오르미들처럼 남원쓰레기매립장 인근에 주차하고 이승이오름 언저리까지 왕복, 이승이오름 기슭에 주차하고 남원쓰레기매립장 쪽 적당한 곳까지 왕복, 그리고 516도로변과 이승이오름 기슭 주차장 양쪽에 주차하고서 거닌 후 차량으로 반대편까지 이동이었다. 한 번에 거닐려는 사람들은 만날 수 없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헷갈리게(?)하지 않으려면, 둘레길 구간을 과감하게 조정하는 게 대안인 것 같다.

관계당국에서는 탐방객들에게 좀 더 편한 도보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육지부 둘레길들의 사례들을 더 찾아보고 더 고민해볼 수는 없을까?  
(2020. 05. 23.)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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