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상사화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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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상사화가 피었다”
  • 김태홍
  • 승인 2020.08.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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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절물휴양림 ‘상사화’ 만개 ‘진풍경’..내달중순까지 장관 연출 예상
문성호 소장 “코로나19 탐방객 필히 마스크 착용과 일정거리 유지해달라”당부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 불리는 ‘상사화’.

제주시 절물휴양림에는 상사화 꽃이 활짝 피면서 진노랑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휴양림 일부 구간을 온통 노랗게 물들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꽃은 잎을 생각하고 잎은 꽃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잎을 만나지 못해도 고고하게 피어나는 상사화의 아련한 모습은 처서가 지난 오늘 앞으로 다가올 ‘가을’의 모습을 닮은듯하다.

곱디고운 빛과 자태를 뽐내는 상사화는 주변의 빛을 모두 빨아들인 듯 밝은 광채를 내면서 휴양림 입구에는 진노랑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상사화는 꽃대 하나에 손 안 가득 차는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애절함을 뿜어내는 가냘픈 자태와 붉은 빛깔로 보는 이의 넋을 빼앗아 갈 만큼 인상적이다.

상사화는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고 부엽질이 많은 반그늘인 곳이나 양지에서 자란다. 키는 꽃자루의 높이가 60㎝ 정도까지 자라고, 잎은 2~3월경에 넓고 길게 올라오며 길이가 20~30㎝, 폭이 18~25㎝로 연한 녹색이다. 잎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6~7월경에 없어진다.

꽃은 줄기 끝에 4~8개 달린다. 작은 꽃줄기는 길이가 1~2㎝이며 꽃은 길이가 9~10㎝이다. 열매는 맺지 못한다. 관상용으로 쓰인다.

화피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뒤로 약간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

문성호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장
문성호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장

문성호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장은 “앞으로 9월까지 태풍과 가을비를 이기고 상사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이라며 “꽃을 감상할 때는 산책로를 벗어나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탐방객들은 필히 마스크 착용 및 산책 시 일정거리 유지 등 개인방역실천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절물자연휴양림에는 2~3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4~5월 새우란, 6~7월 산수국, 8~9월 상사화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해마다 많은 이용객들이 야생화를 보기 위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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