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향기가 아무리 진하다 한들, 그윽한 사람에 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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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가 아무리 진하다 한들, 그윽한 사람에 비할 수 없다.."
  • 김승태
  • 승인 2020.08.30 09: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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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연재(완))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한라산 둘렛길 완답 후기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한라산 둘렛길 - 돌오름길과 천아숲길 안내도

 

 

* 돌오름길∼천아숲길 구간

- 돌오름길 : 1100도로변 거린사슴 입구(743m)에서 돌오름(안덕면) 입구까지 5.6km 구간이다. 동백길 분기점(무오법정사 / 또는 1100도로변 법정사 입구 버스정류장)과의 연결은 차량을 이용해 1100도로 따라 가든지 아니면 서귀포자연휴양림 내 산림휴양림(유료 입장) 2.0km를 거쳐 가야 한다.

- 천아숲길 : 돌오름 입구(차량 진입 불가)에서 천아수원지까지 10.9km이다. 천아수원지는 1100도로변 천아수원지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2.2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돌오름길에서 천아숲길로 들어서 2.1km를 가면 만나는 제주산삼연구소
노리(노루)오름 입구 삼거리의 이정표

 

천아숲길 도착지에 세워진 안내문과 위치도

 

* 사려니숲길 구간 ∼ 붉은오름 산행

- 사려니숲길 : 비자림로(1112호선) 사려니오름 입구에서 사려니오름(남원읍)까지 약 16km이나 평소엔 윌든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까지는 통제(행사 기간 중 개방)되고, 윌든삼거리에서 남조로(1118호선)변 붉은오름 입구까지 10km 구간이다.  

 

사려니숲길 걷기 출발
사려니숲길을 걸어가다가 한 컷

 

사려니숲길 걷기 인증 샷
붉은오름 산행 인증 샷



* 미개통 구간 걷기 외
 
- 미개통 구간 : 한라산 둘렛길 중에서 1100도로변 천아수원지 입구에서 사려니숲길(사려니숲 입구) 분기점까지는 2020년 4월 현재 미개통 구간이다. 천아수원지에서 관음사 주차장까지는 차량으로 이동, 관음사 주차장에서 516도로변 한라생태숲(숯모르숲길∼편백나무숲길)을 거쳐 너나들이길에서 절물오름 산행에 이어 생이소리질∼장생의 길을 지나 거친오름(노루생태관찰원)을 오르내렸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거친오름 정상
노루생태 관찰원

 

* 수악길 ∼ 목장길 구간

- 수악길 : 516도로변 수악길 입구에서 남원쓰레기매립장까지 8.9km인데 이승이오름을 거쳐 가는 구간이다.
- 목장길 : 수악길이 끝나는 사려니오름 입구에서 목장길이 시작되는 안내소를 지나 민오름 삼거리까지 약 4.0km는 차량으로 이동했다. 민오름 삼거리에서 윌든삼거리까지 6.4km를 걸었고, 한라산 둘렛길은 사려니오름 입구 쪽으로 이어지지만 그저께 걸었기 때문에 붉은오름 입구 쪽(3.6km)으로 나왔다.

한라산 둘렛길 완답을 기원하면서∼
한라산 둘렛길 - 수악길 걷기

 

한라산 둘렛길 - 수악길을 둘로 나뉘어 완답(남원읍쓰레기매립장)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얘기할 때 중국 남북조 시대의 '송계아(宋季雅)'의 고사를 거론하기도 한다.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

꽃의 향기가 아무리 진하다 한들 그윽한 사람에 비할 수 없다고 함일 것이다. 한라산 둘렛길 완답을 축하합니다.
(2020. 04. 01.∼07.)

 

(본 원고는 둘레길에 대한 연재 마지막회입니다. 옥고를 보내주신 김승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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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2020-08-30 13:53:48
한라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스쳐갑니다. 걸음은 정직하다는 말씀도 생각나요. 서울에서 김희옥님은 고향이 제주라서 그 감회가 더욱 컷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일행들과 걸었던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부산운봉산악회 이태운 회장님 과 일행들과의 걸음도 소중했습니다.

사진과 글을 써주신 김승태 선생님 고맙습니다. 고현준 기자님 감사합니다.

김희옥 2020-08-30 12:23:52
한라산 둘렛길의 생생한 정보와
직접 걸으시며 찍으신 자료 사진들을 올려 주셔서
한라산 둘렛길을 걸으려 하는 분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길도 좋지만, 같이 동행한 사람들과의 추억은 더욱 더 소중하고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은 채 우리의 삶을 더욱 맛깔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걸으면서 그 곳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 주려고 애쓰신 김승태 선생님!
같이 걸은 친구들에게 제주가 고향인 것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화향백리,주향천리,인향만리"
여운이 남는 멋진 끝맺음이로군요~

좋은 기사를 써 주신 고현준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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