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어부와 해녀 중 3헌관 선출..애월리 해신당(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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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어부와 해녀 중 3헌관 선출..애월리 해신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9.04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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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굿은 포제가 끝난 다음날 아침 잠수와 어부들이 유교식으로 제사를 올린다.

애월리 해신당(본향당)

 

위치 ; 애월읍 애월리 1819-42번지. 마을 북쪽 바닷가 방파제 서쪽 옆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신명 : 개로육또 해신당한집
소재 : 애월읍 애월리
신체 : 위패
계보 : 해신계
기능 : 생산, 물고, 호적, 장적

애월리_해신당

 

애월리_해신당 원경

 


애월리 해신당은 남당이라고도 한다. 당 입구에 정주석을 설치하여 돌담울타리를 네모나게 두르고 그 안에 높이 134㎝ 되는 「海神之位」라고 새긴 대리석 비석을 세워 신체로 삼고 있다. 비석 앞에는 2단계의 제단이 있다.

비석 뒤편과 제단 앞에 궤가 있다. 당 남쪽 벽면 모서리에도 제단이 있고 남서쪽 모서리에는 소각장이 있다. 바닥은 시멘트로 정비되어 있다. 당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원래의 당 구역 동쪽에 덧붙여 담을 쌓아 제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삼고 있다.


당굿은 매년 1회, 어부와 해녀 중에서 3헌관을 선출하고 포제날에 행한다. 海神 夫婦, 龍王, 영등신에 대한 굿을 하루종일 행한다. 이 당굿은 포제가 끝난 다음날 아침 잠수와 어부들이 유교식으로 제사를 올린다.

메는 할망, 할으방 몫의 메 2기, 용왕 몫의 메 3기 이렇게 모두 5기를 올린다. 개인적으로 당에 다닐 때에는 정월과 8월에 택일하여 새벽에 다닌다. 2월은 썩은달이라 하여 가지 않는다.

포제가 끝난 뒤 포제에 썼던 제물을 올리는 등 유교식 마을제 우선의 관념이 바탕이 된다. 당굿이면서 용왕, 영등신 등도 제의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어촌마을제적 특성도 가지고 있다


포제가 끝나면 다음날 아침에 잠수와 어부들이 유교식으로 해신제를 모시는데 이때는 할망, 하르방 몫의 메 2기, 요왕 몫 메 3기, 총 메 5기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당에 다닐 때는 정월과 8월에 택일하여 새벽에 다닌다. 2월은 썩은 달이라 하여 피한다. 찾아가보면 항상 진설했던 제물들이 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해신당을 찾아 기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본풀이①> 해신당 할으방은 근본이 육지서 오란 맹월로 가지갈라 온 짐씨 할으방. 호적 차지 문세 차지 인물 도성책 차지한한집님. 서의 서펜이 영등 대초 몸 대초 노멀에 동대국 삼대왕. 제일 : 1월 마을 포제지낸 이튿 날. <애월면 애월리 여무 74세 이창아님>


< 본풀이②> 해신당 한집은 인간이 내려 “과오름 중허리에 점주할까” 하되, 부정이 많아서, 알로 도내려 사신요왕을 차지해서 요왕 밸공주따님애기 만나 삼천 어부를 차지하고 일만 해녀 불 차지하여 굽은돌 알로 점주하신 영감또 술일한집. 제일 : 1월 마을 포제 이튿날. <애월면 하귀리 남무 43세 강종규님>


< 본풀이③> 사신요왕 청요왕, 백요왕, 적용왕, 흑요왕, 요왕태자, 미리역, 삼형제, 거북소제. 그 신전을 청해가지고서 어부 해녀 일동을 명복을 축원하는 당이우다. 제일 : 1월 첫 정(丁)일. <애월면 애월리 남무 30세 양창보님>(무가본풀이사전 601-602쪽)
《작성 100621, 보완 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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