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이도2동주민센터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 주민자치센터 간판이 같이 걸려있다. 주민센터? 주민자치센터? 같은 건가?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간판은 왜 두 개나 걸었지?라는 의문이 든다.
주민센터가 최소의 지역 행정단위라고 한다면 주민자치센터는 시민교육, 주민편익, 지역사회기능을 위하여 주민센터 안에 설치한 주민편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함께 뜻한다.
또 주민자치센터의 운영과 전반적인 지역문제를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지역대표를 모아 주민자치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단순한 행정단위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단위로 확장해 나가는 셈이다.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센터가 같다? 물론 결과론적으론 같다. 주민자치센터가 각 주민센터에 설치되었으니 물리적으로 보기엔 같게 보인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우려는 제도적 노력이 들어있는 셈이다.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 조례는 각 시군구 자치법규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대표를 선정하고 교육하며 참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민자치센터는 단순한 행정단위가 아니라 민주주의 단위인 것이다.
주민센터? 주민자치센터? 이름도 비슷비슷하고 지칭하는 것도 같으니 혼동해도 상관없지만 주민자치센터 이름 안에 우리고장의 이익을 위한 주민참여제도가 보장되어 있음을 기억하면 기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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