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올해 가을 멸치 자원, 지난해보다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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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올해 가을 멸치 자원, 지난해보다 증가 전망
  • 고현준
  • 승인 2020.09.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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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멸치알 조사(4∼8월)에서 밝혀져...
멸치 어란·자어 및 먹이생물 조사해역도

 

 

올해 가을 멸치 자원이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10일 올해 가을 어기 멸치자원이 전년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지난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가 실시한 남해연안(완도~부산)에 대한 멸치알의 분포밀도 조사(29개 정점)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 어황을 전망할 수 있는 7월의 멸치알 분포밀도는 전년대비 약 6.2배나 높았다.

올해 상반기 멸치어장은 남해동부(남해~거제) 연안에서 주로 형성됐으나 금어기(4∼6월)가 끝난 7월 이후에는 남해서부(완도~여수)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큰 멸치(대멸) 어획량이 전년대비 25.5배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긴 장마와 지난해보다 낮은 연안 수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먹이생물이 풍부한 남해 서부해역에 알을 낳기 위해 어미멸치가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부화한 어린멸치는 적정 수온에서는 2개월이면 세멸 크기인 3㎝까지 성장할 수 있다.

올해 7∼8월에 남해연안에서 고밀도로 산란·부화한 어린 멸치는 9월 수온이 멸치 성장에 적합한 22~24℃의 범위로 예상됨에 따라 9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어장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봄철(4월)에 태어난 멸치알들은 지속적인 저수온으로 인해 성장이 느려져 금어기 이후 소형멸치(세멸) 어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약 64%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 어종의 하나인 멸치는 우리 식탁에서도 중요하지만 바다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멸치는 먹이사슬에서 플랑크톤 다음에 위치하고 있어 멸치의 풍흉에 따라 2차, 3차, 그 이상 포식자들의 자원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영상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멸치와 같은 소형표층성 어류는 해양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9월의 해황에 따라 가을 멸치 자원량이 변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조사하여 어업인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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