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영어교육도시 지역사회 상생 강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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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영어교육도시 지역사회 상생 강화 방안 모색
  • 김태홍
  • 승인 2020.09.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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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지역사회 연계성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당사자 및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졌고, 조사내용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이주 가족 현황, 국제학교 학생·학부모와 지역주민과의 연결/단절 현황, 지역사회 변화와 정책수요 등으로 구성됐다.

영어교육도시 추진 10년이 지난 현재, 당초 계획된 7개 국제학교 중 4개 학교 3,900여 명의 학생을 유치·운영 중이고, 이곳 보성리, 구억리 일대에 여성, 학생, 외국인 급증으로 활동 인구가 1만 명 가까이 되어,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이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영어교육도시 이주가족은 글로벌 교육과 자연환경 이유로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아빠부재’의 모-자녀중심가구 형태를 띄며, 새로운 인적 관계망 구축, 마을기반 지역문화에 대한 이질감과 단절, 주민대표체제의 부재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영어교육도시 이주민과 지역주민은 문화 이질감, 이해관계 상이 등으로 단절 경험이 누적되고 있었지만, 동시에 공립초등학교, 체육대회 등 교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 공감대 확장, 상호 이해도 향상, 교류 체계화를 위한 영어도시 주민대표기구 공식 소통창구 마련 등 공통의 욕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제학교 학생의 지역 연계 봉사활동이 활발하고, 학부모도 고학력 전문직 자원을 활용,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욕구가 있으나, 관계망 협소, 정보 미흡, 교통수단 취약, 졸업 등에 따른 단절과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활동의 지속성 및 지역 자원 연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플랫폼 구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도시 주민과 지역주민은‘자연스럽게’만날 수 있는 주민 개방형의 복합 공공시설과 지역 농산품을 소비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크지만, 개발사업에 포함되었던 복합공공시설 설립과 생산-소비 체계화 기획이 미진하여, 교류·상생 공간(장소) 확충과 운영을 통한 지역상생 사업 노력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도시 생활여건은 초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문화여가, 의료보건, 학습환경, 교통환경이 여전히 취약하고, 국제학교 커리큘럼에 제주역사문화·성평등 교육의 부재로 청소년 기본교육이 미흡, 정책소외집단을 고려한 도시 인프라 개선과 마을기반의 돌봄 공동체 활성화, 국제학교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연계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민 간의 상생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상호 이해·교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 연계·역량 강화 플랫폼 구축’, ‘국제학교와 공유할 수 있는 제주역사·성평등 등 콘텐츠 개발 및 연계 활성화’, ‘아동·청소년·여성 친화적인 프로그램 활성과 도시 환경 조성’등 4개 영역의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고, 이런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교류·상생의 지속성을 위한 공간 확충 및 운영 활성화’, ‘영어도시 지역사회 상생 관련 업무 추가 및 인력배치’, ‘영어도시 선순환(善循環) 구조를 위한 행정구역 정리’, ‘지역사회 상생(교류) 관련 실태조사 연구’ 등 4개 영역의 행정 제도적 주요 지원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본 연구는 특히 이주와 젠더의 시각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영어교육도시와 지역사회 상생 관계 방안을 모색하는 선도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영어교육도시 2단계 개발 사업에 근거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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