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응과 정책제안은 환경단체의 주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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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응과 정책제안은 환경단체의 주요활동”
  • 김태홍
  • 승인 2020.09.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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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미세먼지 대책 단 한 번도 내놓은 적 없어”지적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이 이날 제주시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환경단체들이 중국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중국 미세먼지에 대해 얘기를 못하고 있다는 발언 관련해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강 의원은 2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임시회에서 환경단체가 중국의 미세먼지 영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허위사실을 대놓고 말했다”며 “과연 제주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으로써 할 수 있는 말인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며 왜 부끄러움은 도민의 몫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환경단체는 미약하나마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해 최일선에서 대응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문제도 당연히 지적해 왔다. 이런 사실은 인터넷 검색을 한 번 이라도 해봤다면 단번에 알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은 황당무계한 말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강충룡 의원은 아마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에 있고 제주도에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아무리 내놔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으리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는 더더욱 무지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지적한 논평은 “2016부터 2017년까지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중국이 한국의 미세먼지에 끼치는 비중은 40% 정도로 알려져 있다. 60%는 국내기인”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특히 봄과 겨울에는 중국영향이 50%까지 치솟고 여름에는 30% 수준까지 낮아진다. 이런 반면 2017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봄과 여름철에 미세먼지가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강충룡 의원의 말대로라면 여름에는 중국영향이 낮아져 미세먼지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도리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주도가 최종 에너지원별 소비에서 석유제품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지난 2017년 전국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28위에는 삼양화력발전소가 있었으며 석유계 난방 이용율은 강원도(10.1%) 보다 제주도가 2배(22.3%) 더 높다는 사실을 과연 강충룡 의원은 알고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국민의힘은 제주도의 미세먼지와 관련해 어떠한 정책토론이나 정책협의를 해본적도 없다”며 “미세먼지와 관련해 환경단체와 협력을 하겠다는 말조차 해 본적이 없다. 그런 정당소속 도의원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환경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즉시 강충룡 의원의 무책임하고도 무지몽매한 발언에 대해 강력한 징계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또한 강충룡 의원 역시 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평은 “정치인으로써 책임지지 못할 말을 계속하려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조용히 권고한다”며 “환경단체로서 이런 논평을 쓰는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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