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후변화 심각..道, 기후변화정책 51.3%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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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후변화 심각..道, 기후변화정책 51.3% 못함”
  • 김태홍
  • 승인 2020.09.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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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와미래연구원, ‘기후변화와 코로나시대’ 도민의식조사 발표

제주도민들은 제주에도 기후변화 영향을 상당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와미래연구원(이사장 김기성, 원장 송창우)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기후변화와 코로나시대’ 도민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625명(남성 382명, 여성 242명)이 참여했다.

질문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를 큰 주제로 해서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제주에도 기후변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5.5%가 ‘영향이 있다’(매우 심각 49.4%, 다소 심각 46.1%)고 답변했다. 이어 ‘별로 심각하지 않다’ 2.6%, ‘전혀 심각하지 않다’ 0.2%, ‘잘 모르겠다’ 1.8%였다.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는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폭우ㆍ폭염 증가’가 1위(44.5%)를 차지했다. 이어 △바다 황폐화 25.2% △한라산 생태계 교란 10.8% △과일 주산지 북상 10.6% △황사 발생 증가 5.9% △기타 2.9% 순으로 영항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정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3%(전혀 못함 15.5%, 못하는 편 35.8%)가 부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6.8%(매주 잘함 0.6%, 잘하는 편 6.2%)에 불과했다. ‘보통 정도’라는 평가는 41.8%였다.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균 2.41점으로, ‘보통 이하’ 성적표다.

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제주도민들에게 다소 복잡한 의미로 다가왔다.

먼저 ‘당신에게 코로나19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위기’라는 답변(41.9%)이 가장 많이 돌아왔다. △두려움(27.8%)과 △변화의 기회(26.1%)라는 응답도 만만찮았다. ‘일상적’이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습니다. 기타는 0.3%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관련해서는 ‘집단활동 및 생활문화’ 분야(40.0%)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소비 행태 및 경제구조 23.4% △건강과 안전시스템 21.4% △의식 및 사고방식 15.2% 순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민들은 이 같은 기후변화, 코로나 환경 변화에 따라 ‘제주미래 100년을 위한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제주미래 100년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매우 필요 74.2%, 필요 21.6%)는 응답이 95.8%나 됐다.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4.68점으로, ‘매우 높은 필요성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와미래연구원은 향후 도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토론과 정책연구를 통해 제주미래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예정다. 전문가 토론은 오는 25일 ‘코로나시대의 상조문화’를 시작으로 격주 단위로 총 10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유튜브 제프리TV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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