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석 앞두고 시대에 걸 맞는 고강도 공직감찰..‘무관용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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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추석 앞두고 시대에 걸 맞는 고강도 공직감찰..‘무관용 일벌백계’”
  • 김태홍
  • 승인 2020.09.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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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청렴 행정지침서 책자 발간 필요’
감찰단 구성, 지난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운영
김이택 기획예산과장“공직자로서 기본자세 위반한 행위 ‘무관용 원칙’”천명

제주시가 추석을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대에 걸맞게 고강도 감찰에 나선다.

공직 기강 감찰은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나 준법 의식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설이나 추석 명절 전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를 사전 예방하고, 신뢰받는 공직풍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감찰반을 구성, 지난 21일부터 내달 11일(추석연휴 포함)까지 본청 및 읍면동 대상으로 공직기강 해이, 청탁금지법 및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례 등 공직기강 전반과 코로나19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사례 등에 대해 집중 감찰을 실시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명절 인사 명목 금품. 향응수수 ▲이권개입. 부당사익 추구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단체회식. 모임, 제한시설 이용 ▲사회적거리두기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 위반 ▲근무지 이탈, 허위출장 ▲각종 재난 대비 중요시설 안전관리 소홀 ▲다중이용시설 관리부실 ▲위험상황 발생 시 미상연락망 미비 ▲정책집행 과정 기관 간 칸막이, 책임 회피 등이다.

시는 이번 감찰에서 사안의 경중과 관계없이 관행적 비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향후 모든 감찰 결과 주요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 엄중 처벌 할 방침이다.

또한 공직자의 청렴은 추석연휴 기간만이 아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딱딱한 법령이나 행동강령 교육보다는 공직자의 청렴 행정지침서 포켓책자를 발간해 공무원들이 수시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이택 제주시 기획예산과장
김이택 제주시 기획예산과장

김이택 제주시 기획예산과장은 “이번 감찰은 시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함에 따라 특별감찰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민원이나 업무를 의도적으로 지연하거나 불공정하게 처리하는 행위, 민간 사업자들과 골프모임이나 향응을 받는 등 공직자로서 기본자세를 위반한 행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중국 후한(後漢)시대 청렴의 상징이었던 양진(楊震)은 아무리 은밀하게 이뤄진 부정부패라 하더라도 천지(天知)·신지(神知)·아지(我知)·자지(子知)),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있다고 했다.

양진이 동래 태수로 부임하던 중 창읍에 이르렀을 때다. 깊은 밤 창읍령의 왕밀(王密)이 몰래 찾아 왔다. 왕밀이 양진에게 황금 10근을 바치며 “밤이 깊어 아무도 알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진은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며 왕밀을 내쳤다고 한다.

공직자들의 행동은 언론이나 매체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시민이라는 심판관에 의해 그 옳고 그름을 평가받는다. 공직자에게 그 평가의 기준은 바로 청렴이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그 어떤 기준보다도 우선 시 해야 하며,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덕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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