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숲가장자리의 보라색 꽃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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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숲가장자리의 보라색 꽃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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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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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숲가장자리의 보라색 꽃이 예뻐

       
       

 

살짝 그늘진 숲가장자리에서 벌꼬리박각시가 누린내풀 꽃 주변을 맴돕니다.

길게 뻗은 수술대 사이로 긴 입을 찔러 넣는 속도가 참 빠르기도 하더군요.

 

 

오늘은 볕이 참 좋습니다.

누린내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는 한라돌쩌귀 꽃이 한창입니다.

상산 사이에서 삐죽 얼굴을 내민 보라색 꽃들이 맑은 햇살을 맞으며 곱게 피어나고 있더군요.

 

 

꽃의 모양이 마치 고깔이나 투구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고깔이라고 생각하면 꽃이 어쩐지 다소곳해 보이지만, 투구를 썼다고 생각하면 용맹스럽게 보이니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오락가락 합니다.

한라돌쩌귀는 한라산의 낙엽수림이나 계곡주변 등 부엽이 두껍게 쌓여 비옥하고 습기가 풍부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

9-10월에 숲길을 걷다보면 한라돌쩌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입을 앙다문 모습을 하고 있지요.

그런 꽃봉오리가 궁금했는지 성미가 급한 누군가가 뚫어놓았더군요.

 

 

그 옆으로 밑 부분부터 벌어지는 꽃봉오리가 하나 둘씩 늘어가더니만,

 

 

드디어 활짝 벌어져 수술들이 밖으로 튀어나온 꽃이 보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지요?

 

 

모처럼 숲 가장자리로 들이치는 맑은 햇살이 한라돌쩌귀 꽃으로 쏟아지니 꽃의 미모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역시나 줄점팔랑나비가 꽃 속으로 파고들 듯 쏜살처럼 날아듭니다.

 

 

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선 길쭉하게 생긴 열매가 맺히게 되지요.

열매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진 골돌(蓇葖)로서 익으면 벌어져 종자를 내보내게 됩니다.

 

줄기는 1m가까이 자랍니다.

숲 가장자리에서 만난 한라돌쩌귀는 빽빽한 관목 틈을 비집고 자라면서 옆으로 살짝 휘어지듯 누웠더군요.

그래도 저리 예쁜 꽃들을 한껏 펼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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